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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의 테마 빛, 희망의 빛으로"

입력 2020.06.23. 17:31 수정 2020.06.23. 17:37
우제길 화백 문신미술상 수상 초대전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8월 2일까지
주제작 ‘4월의 빛’ 등 최신작 포함 27점
우제길 작 '4월의 빛'

마산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 문신을 기리는 문신미술상을 수상한 우제길 화백이 창원에서 초대전을 열어 눈길을 모은다. 우 화백은 그간 천착해온 '빛'을 주제로 최신작을 선보인다.

우제길 화백이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초대전 '빛을 그리다 꿈을 그리다'를 오는 8월 2일까지 갖는다.

이번 전시는 우 화백이 지난해 제18회 문신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되면서 마련된 자리다. 문신미술상은 현재는 창원시로 편입된 마산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 문신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그가 평생 다뤄온 테마 '빛'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총 27점의 작품이 걸리며 작품 대부분은 우 화백이 올해 작업한 최신작이다. 그중 150호의 대형작 '4월의 빛'은 이번 전시의 주제작이다. 4·19와 5·18을 모두 겪어온 우 화백이 그때 함께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발현된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어두웠던 시절을 의미하는 검은 바탕과 60년이 지난 오늘날의 희망을 의미하는 영롱한 빛을 통해 우 화백은 밝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이상헌 문신미술상 운영위원장, 김차순문신미술관장, 우제길 화백, 허성무 창원시장, 문신미술관 최성숙 명예관장 

특히 그는 이번 전시 작품 대부분을 올해 작업한 작품들로 채우는 등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적인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 화백은 "광주사범학교 대선배이자 중앙대 예술대학장을 역임한 정영령 선배가 '5년 마다 실험적이고 남들이 전혀 하지 않은 새로운 작업을 해야한다'고 한 말이 내 작업의 근간이 됐다"며 "정규 미술 수업을 받은 적이 없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지만 새로운 작업을 거듭하며 나의 작업을 새롭고 견실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문신 미술상을 수상한 이후 광주 현대 미술의 지평을 연 배동신, 양수아, 강용운을 기리는 자리가 없음에 큰 아쉬움을 느끼며 자기 자신 또한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우 화백은 "문신 선생과 배동신, 양수아, 강용운 선생은 비슷한 시대에 활동한 작가들이다"며 "전시 오픈식을 하던 날 창원에서는 문신 선생 탄신 100주년 선포식을 크게 가졌으나 배동신, 양수아 선생은 시립미술관 기획전 밖에 계획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냇다. 이어 "예향임에도 광주의 현대미술을 있게 한 이들에 대한 기념 자리가 없어 아쉽다"며 "더불어 창원의 문신미술상과 광주의 오지호미술상은 지역 화가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상임은 같지만 상금 규모나 작가 지원 규모가 크게 차이 나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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