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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교수 "설레는 고향 무대, 희망과 위로의 시간되길"

입력 2020.06.22. 17:10 수정 2020.06.22. 17:17
시향 청소년 협연자 출신 김선아 교수 홈커밍 무대
26일 문예회관 11시 음악산책
음악·그림으로 삶과 죽음 살펴
유영욱 진행으로 토크도 함께

1990년,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중학교 2학년 소녀가 광주시향 청소년을 위한 협연자 무대에 올랐다.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연주를 선보이며 풋풋한 데뷔 무대를 가진 소녀. 그 소녀가 30년이 지나 피아니스트로 시민과 만난다. 고향에서의 오랜만의 무대에 설렘을 안고서.

김선아 국민대 교수가 광주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으로 26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시민들과 마주한다.

이번 공연은 김 교수가 1990년 광주시향 청소년 협연자 무대를 가진 후 30년 만의 '홈커밍' 무대다. 그는 "중 2때 광주시향 청소년 협연 무대를 가지고 피아노 솔로로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첫 무대"라며 "광주에서 무대를 가진 것도 7년 전 독주회 이후로 아주 오랜만인데, 고향에서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무대를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 국민대 교수

공연의 주제는 '유월의 소나타'다. 소나타 음악이 '빠르게-느리게-빠르게' 형식을 취하는 것을 불우과 우울 이후엔 행운과 기쁨이 기다린다는 것에 비유해 코로나19로 우울함에 빠진 시민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죽음과 삶을 모티브로 곡을 선정했다.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 90-1'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작품 31-2 1, 3악장',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작품 118-2',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아바 '맘마미아 메들리' 연주를 통해 예술 작품이 죽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 지를 살펴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음악 뿐만 아니라 그림과 함께 한다. 앙리 팡탱 라투르, 푸셀리, 앙리 마티스, 멤링 등 죽음과 삶을 다룬 명화들이다. 그림 또한 김 교수가 직접 고르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각각의 곡이 가진 테마에 연결될 만한 그림을 보여드리고 예를 들면 더욱 이해하기 쉬워 준비했다"며 "평소에도 그림에 관심이 많아 교양 수업으로도 예술 전체를 같이 보는 강의를 많이 하는데 음악을 역사나 다른 장르의 예술과 함께 보기 시작하면 더 깊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왔다. 최근에는 정신 질환을 앓았던 작곡가 슈만을 모티브로 누구랄 것 없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현재 삶을 생각하는 방식 등을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는 기획 연주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3~4년 전부터는 그의 제자들과 관객을 만드는 연주 무대를 가져오고 있다. 좋은 연주자는 많지만 연주 무대가 마련돼 연주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오늘날, 학생들이 연주 무대를 개척해나가고 관객들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 교수는 "연주에는 관객에 있어야하는 건데 관객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자들에게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니 설명하면서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한다. 생각 외로 사람들이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관객과 소통하는 방향으로 무대를 만들어나간다면 점점 클래식 음악 인구도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무대 또한 관객들이 조금은 쉽게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우울한 현재, 희망과 위로 받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한편 광주 출신인 김선아는 현재 국민대 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 4년 장학생으로 입학, 졸업해 보스턴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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