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뿐 아니라 동문과 재학생 글도 삽입
"동인들 대부분이 30여년 만에 다시 글을 쓰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죠. 하지만 글에 대한 열정과 꿈이 있는 만큼 모두 열심입니다. 우리들의 작은 활동으로나마 문학에 대한 향수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문예반 동문들이 30여년 만에 모여 당시 문예지를 복간하고 이를 매년 발행해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광주 동신고등학교 문학동인 모임 숯불문학동인회(회장 신선호)가 문예지 '숯불' 복간 제4호(통권 제10호)를 발행했다.
이번 '숯불'에는 창립 당시 지도교사였던 전원범 문학박사의 초대시 '그 때의 함성처럼' 등 3편과 12명 동인, 3명의 동문이 써낸 시, 소설, 산문 등 52편의 글이 실렸다.
특히 이번 호부터는 '우리동네 사람들'이라는 섹션을 마련해 동인이 아니더라도 문학에 대한 향수를 가진 동문이라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복간 제1호부터 실어왔던 동신고 재학생들의 글 16편도 실었다. 재학생 글은 지난해 교내 백일장 수상작들로 치열한 입시로 인해 시들해져가는 학생 문학 활동을 장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숯불문학동인회는 총 31명의 동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문예지 '숯불'을 34년 만에 복간하고 매년 한 호 씩 발행하고 있다.
김광수 복간4호 편집위원장은 "글에 대한 향수와 6년여 발행을 끝으로 중단됐던 '숯불'에 대한 그리움으로 동인들끼리 십시일반 모아 문예지를 복간하게 됐다"며 "동인 모두 글을 다시 쓴다는 것과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정신적 자산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문학소년으로 글깨나 쓴 동인들이지만 30여년 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된 만큼 마감을 한참 지나기도 일쑤다. 6개월여 동안 고뇌에 빠져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품을 들인 만큼 문예지가 완성되고 나면 가장 설레는 것도 이들이다.
김 편집장은 "글을 게재한 이는 물론이고 게재하지 못한 이도 책이 발간되면 학창시절이 떠오르는지 굉장한 감동을 느끼고 있다"며 "글에 대한 향수로 문예지를 복간한 만큼 관심 있는 동문이라면 동인이 아니더라도 글을 싣고 재학생들의 작품도 꾸준히 게재해 작게나마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복간4호에 참여한 동인은 김광수, 김재홍, 나태종, 박남기, 승한, 신선호, 이정갑, 조영환, 조충민, 지대위, 진형곤, 최석남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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