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관광명소 각광…여행자의집 등 방문객 ‘껑충’
광주시, 스토리텔링 콘텐츠 발굴, 축제의 도시 브랜딩 등

"광주 도심에서 이색 피서 즐기세요."
긴 장마에 여름휴가를 놓쳤다면 멀리 떠나는 대신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광주 도심에도 문화·예술,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가득하다.
▲도심 속 휴양지 인기몰이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인기다. 북구 주암로에 있는 '광주시민의숲야영장'은 첨단지구에서 자동차로 10분 만 달리면 만날 수 있다. 영산강, 수변공원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자연을 가득 누릴 수 있으며, 시설도 최신식이다. 지난달 23일에는 광주시민의숲에 물놀이장이 개장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광산구 탑동길에 있는 '국민여가친환경오토캠핑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이다. 4인용, 6인용 카라반이 있어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근처에 송산유원지, 어등산 등 관광지가 있고 공항도 가깝다.
자연 속 럭셔리 캠핑을 꿈꾼다면 '패밀리랜드카라반캠핑장'이 딱이다. 우치공원 잔디광장 7천여㎡ 부지에 조성된 럭셔리 글램핑장으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미국 포레스트 리비사의 초대형 카라반이 설치돼 있으며, 최신형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캠핑과 함께 놀이공원, 체험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수국·맥문동·연꽃 여름꽃 나들이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시원한 호수바람을 맞으며 여름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생태공원 규모만 18만㎡에 달하며, 가까운 곳에 환벽당이 있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광주시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휴심정'은 도심 속 오아이스 같은 공간이다. 6만7천100㎡ 규모의 정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수목 28종(교목 22종, 관목 6종)과 초화류 25종 등 22만본을 만나볼 수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동적골은 쾌적한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어 여름휴가 대신 가족단위 소풍을 떠나기 좋다. 여름이면 탐스러운 수국 군락이 형성돼 진한 꽃향기와 녹음이 가득하다.
북구 문흥동에 있는 맥문동숲길은 5~8월이면 전국 사진작가들이 찾는 도심 속 숨겨진 명소다.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보랏빛 맥문동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핀다. 햇살이 뜨거워지는 7~8월에만 만나볼 수 있는 연꽃 명소도 곳곳에 있다. 남구 압촌동 '압촌제', 북구 하서로 '양산호수공원', 서구 매월동 '전평제 근린공원', 광산구 수완동 '수완지구 하완마을', 남구 수춘길 '수춘마을 연꽃산책로' 등은 아름다운 연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 페스티벌과 스포츠로 더위 이긴다
여름하면 맥주와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축제의 도시 광주(Festa City Gwangju) 여름 대표축제인 도심 속 맥주파티(비어페스트)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데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국립아시문화전당에서는 열대야를 날려줄 세계적 뮤지션들의 국적, 장르 불문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 야구의 성지 챔피언스필드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외야잔디석과 탁자가 있는 가족석, 열광적 응원을 할 수 있는 3루석, 단체관람이 가능한 '스카이박스'가 있다. 외야잔디석의 경우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놓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어린이들이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샌드파크와 놀이터까지 갖추고 있어 인기다. 스포츠를 즐기며 시원한 여름을 나기엔 '광주실내빙상장'도 추천할만하다. 광주실내빙상장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남녀노소 누구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1년 내내 영하의 온도를 유지해 여름 데이트를 즐기기 적합하다.
▲여행자의 집 등 새로운 관광명소 뜬다
관광지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무등산 동적골, 여행자의집, 미디어아트플랫폼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나홀로 여행을 떠나거나 문화공간을 탐색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예술과 과학기술을 더한 작품에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 상상력, 창의력을 더해 국내외 관광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9개월간 입장객이 2만1천여 명에 달했다. 동명동에 자리잡은 여행자의 집 역시 국내외 여행객들의 쉼과 정보, 힐링의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월 평균 1천여 명이 다녀갔다.
거리두기로 입장객이 통제됐던 관광명소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채로운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과학관, 영산강문화관, 시립미술관 등에도 꾸준히 관람객이 늘고 있다.
광주시는 엔데믹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관광 전략을 마련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잇따라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충장축제&버스킹 월드컵, 광주세계김치축제,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을 시기별로 그룹화해 전략적으로 홍보한다. 또 관광객이 축제와 함께 광주를 즐길 수 있도록 연계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기존의 시티투어버스 운영,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사업과 더불어 광주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 발굴 공모전 등 신규 사업을 병행 추진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다양한 축제·행사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광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멋·흥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도시 광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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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물든 도시의 밤, 한 해의 아쉬움 달랜다 광주역사문화마을 양림동에 위치한 사직공원 전망타워가 최근 미디어아트와 접목돼 광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멋진 구조물이 인상적인 사직공원 전망타워에서 광주의 전경을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오후 5시가 되면 하늘은 어느새 차가운 어둠이 내려앉는다. 밤이 길어지는 겨울이 왔다는 것은 올해를 보내야 할 때가 왔다는 말이다. 연말을 맞아 사람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약속들로 분주하다. 시끌벅적한 만남을 벗어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차분하게 야경을 즐기며 2023년을 정리할 수 있는 광주·전남 명소들을 소개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해를 되새겨보자.야경은 물론 주변 볼거리도 훌륭 광주 사직공원 전망대 야경 하면 먼저 전망대가 떠오른다. 높은 곳에서 탁 트인 도심을 볼 수 있다. 예쁜 언덕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뚝 솟은 건물이 바로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있는 사직공원 전망대다.이곳은 반짝반짝 빛나는 광주의 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야경 보기에 최적의 장소다. 망원경을 통해 가깝게 광주의 모습을 볼 수 있고 AR을 통해 색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다.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3권역 사직공원 빛의 숲 점등행사가 29일 광주 남구 사직공원일대 펼쳐졌다. 시민들이 오색불빛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콘텐츠로 빛을 발하는 공원 산책로를 살펴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3권역 사직공원 빛의 숲 점등행사가 29일 광주 남구 사직공원일대 펼쳐졌다. 시민들이 오색불빛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콘텐츠로 빛을 발하는 공원 산책로를 살펴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전망대뿐만 아니다. 이곳에는 마치 숨바꼭질하듯 곳곳에 미디어아트들이 숨어있다. 쏟아지는 별빛처럼 꾸며진 G포레스트, 직접 뛰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G밸리 등이 꾸며져 있다. 우주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빛의 숲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다. 전망대에서 야경을 관람하고 빛의 숲을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전망대 관람료는 무료이며 월요일 휴무한다.나무에 별빛이 내려앉은 호랑가시나무언덕 모습. 한희원미술관 제공.전망대에서 도시의 낭만을 즐겼다면 이번엔 양림동의 밤을 느껴보자. 낮에는 볼 수 없었던 고즈넉하고 포근한 매력을 지닌 밤의 미술관 모습을 볼 차례다. 도슨트와 함께 양림동의 골목을 걷는 프로그램이다.한희원미술관서 양림동의 밤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 한희원미술관 제공.양림동 밤의 미술관과 야간 도슨트 투어는 낮에 발견하지 못한 미술관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끼며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이 투어는 '예술가의 집'을 시작으로 '한희원미술관'까지 이동하는 코스다.양림동의 밤을 그린 작품들. 한희원미술관 제공.한희원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양림동만의 색깔이 드러난 여러 장소를 둘러보며 잊을 수 없는 예술여행 시간을 제공한다. 마지막에는 양림동의 밤을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그려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투어 이용 요금은 3만4천900원이고 프립이나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할 수 있다.지역色 골라 찾는 재미 광양·함평 전남 곳곳에 명소 외국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광양은 야경 맛집이라고 불린다. 곳곳에서 도심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광양만에서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등 형형색색으로 켜진 산업단지의 조명들이 도시 전체를 알록달록 물들인다. 일렁이는 바다에 비친 모습들을 보면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광양 구봉산 전망대는 야경 뿐만 아니라 일몰·일출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광양시 제공.광양만 야경 모습. 광양시 제공.구봉산전망대에서도 한층 더 아름다운 광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은은하게 밝혀진 산업단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봉산전망대는 야경뿐만 아니라 일출·일몰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이외에도 여러 색으로 이뤄진 음악 분수를 볼 수 있는 마동유원지, 도심과 어우러진 해오름육교 등 다양한 야경명소들이 발길을 유혹한다.거대한 꽃탑 아래서 행사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함평군 제공.함평엑스포공원은 낮과 밤의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낮에는 VR체험장, 파크골프장 등 활동성 있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밤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잔잔한 분위기를 즐기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곳은 자연과 조화롭게 이뤄진 야간 조명들이 눈길을 끈다. 거대한 꽃탑부터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함평엑스포공원는 거대한 꽃탑과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설치돼있다. 함평군 제공.나무에 앉은 새처럼 그네 모양의 조형물을 타면 동심의 세계에 빠져든다. 또 나비대축제, 국향대전이 열리는 장소인 만큼 관련된 작품들도 있다.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을 찾아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야간 조명은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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