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판 차마고도' 8시간 걷다보면 어느덧 해탈 경지

입력 2021.06.15. 14:00 천기철 기자
[무외국사와 해남 달마산]
달마산 도솔암 멀리 진도가 보인다.

송지·북평·현산면에 걸쳐있는 명산

산허리 타고 17㎞ 둘레길 '달마고도'

암릉 이어지는 공룡능선과 너덜겅

스쳐가는 다도해 아름다운 풍광들

날씨 좋은날은 제주 한라산도 보여

미황사 "달마대사 法身이 머문 산"

고려 후기 무외국사 기행문 남겨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다"

달마산은 해남의 남쪽, 한반도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호남정맥의 한줄기인 땅끝기맥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산자락의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울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하기 위해 개통된 교역로 티벳의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본뜬 달마산의 둘레길 달마고도(達摩古道)가 개발되어 전국에서 많은 산악들이 찾고 있다.

달마산은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이며, 한국에서 유명한 아웃도어 회사의 100대 명산에도 지정되어 산 정상도 인증하고, 해남군 남도명품길 달마고도 스탬프 랠리를 인증하는 '일거양득형 인증'을 하기 위하여 전국의 많은 트레킹족들이 찾고 있다.

남도에서는 유명한 5대 둘레길이라면 지리산 둘레길, 무등산 무돌길, 백운산 둘레길, 월출산 기찬묏길, 달마산 달마고도라 하겠다. 달마산의 중턱 해발 고도 280m~400m에 사람이 손수 만들어 조성한 둘레길은 남도에서는 유일한 산 둘레길이다.

달마산 다도해에서 바라본 완도의 다도해 ,멀리 청산도,모도,여서도,소안도,노화도,보길도가 보인다.

달마고도는 암릉으로 이어진 공룡능선과 너덜겅, 울창한 편백나무·삼나무숲, 차창처럼 스쳐가는 다도해의 주옥같은 모습들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날은 제주도 한라산도 보인다. 걷는 사람들의 체력에 따라서 1~4코스, 17.74㎞, 약 4~8시간 동안 고행하면 어느덧 해탈에 이르른다.

고대 바닷길에서 달마산의 역사는 해남 천년의 역사를 능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산이름이다. 해남의 역사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던 해남 현산 백포만 일원도 달마산 인근이다.

달마산(達摩山)의 산이름은 바닷길에서 명명한 산이름이었을 것이다. 고대 항해시절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달마산 인근의 해로는 오늘날의 고속도로처럼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많은 배들의 항해로였다. 미황사 대웅전의 주춧돌에 새겨진 바다 물고기도 해로와 관련되어서 조각 되었을 것이다. 일자형으로 길다랗게 늘어선 달마산은 고대 항해시절 등대 역할을 하였다. 그 당시에 뱃길에서 바라 보았던 범상치 않았던 달마산의 모습은 미황사사적비의 미황사 창건설화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의 영암군조에 기록된 무외국사의 기행문에 나타난다.

뱃사람들이 바라본 달마산의 모습은 만불(萬佛)이 현상(現相·나타나다)한 듯 부처님의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고, 달마대사가 벽을 바라보며 수행을 하였던 중국의 오악의 하나 중악숭산의 모습으로도 보였을 것이다.

울창한 삼나무숲길을 걷는 산악인들.

한반도 남쪽 달마대사 法身이 머문 산

달마대사(?~528)는 남인도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 태어나서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27대의 법을 이은 반야다라 존자의 제자가 되었다. 처음 반야다라에게 도를 배우며, 40년 동안 섬기다가 반야다라가 죽은 뒤에 본국에서 크게 교화하여 당시 성행하던 소승선관의 6종을 굴복시켜 이름이 인도에 퍼졌다.

뒤에 그의 조카 이견왕을 교화하다가 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하여 520년(양나라 보통 1) 9월에 광주 남해군에 이르고, 10월에 광주 자사 소앙의 소개로 금릉에 가서 궁중에서 양무제와 문답하다가 기연이 맞지 않아 낙양으로 가서 숭산 소림사에 머물면서 매일 벽을 향하여 좌선만 하였다. 양나라 무제와의 문답을 통해 아직은 법을 펼 때가 아니라 생각하고 숭산의 소림굴에서 9년간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면벽한다. 이때 찾아 온 선종의 2대 조사인 혜가대사를 만나 선법을 전해주고는 중국 역사에서 자취를 감춘다.

중국과 베트남, 한국, 일본이 달마대사를 선종의 초조(初祖)로 모시고 선 수행을 이어오는 곳이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달마대사의 행적이나 지명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없지만 한반도의 남쪽 해남에는 달마산이라는 산이름이 전한다.

중국 선종의 비조 달마대사가 주석하였던 산의 이름이 숭산이었다. 중국 허난성의 낙양에는 중악숭산(1494m)이 있고, 숭산 자락 아래 불교 선종의 창시자인 달마가 수행한 소림사가 있다. 무술로 유명한 소림사는 소실산 아래 무성한 숲 속에 있다고 해서 소림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달마산 자락 미황사에 주석(승려가 포교하기 위해 한동안 머무름)하였던 스님들은 실질적으로 달마산에 달마대사가 상주하지는 않았어도, 마땅히 달마대사가 상주 할만한 산이라 하여, 달마대사의 법신(法身)이 머문 산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만개한 포레스트수목원의 수국.

강진에 머물던 무외국사 기행문 남겨

달마산의 산이름은 인근의 해남 두륜산(頭輪山), 완도의 상왕봉(象王峰), 장흥의 천관산(天冠山)과 함께 불교와 밀접하게 관련된 산이름 들이다. 달마산의 산이름은 조선시대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지리지에는 고려말 인근 강진의 백련사에서 주석하였던 무외국사 정오가 기록한 달마산의 기행문이 전하고 있다. 무외국사는 고려 후기 충렬·충선·충숙 3대 국왕에게 왕사와 국사(국통)로 추앙되면서 불교계를 이끌던 천태종 고승이다.

정오는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 가는골(현재 순창읍 신남리)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해와 입적한 해는 분명하지 않으며, 정오가 법명인지 법호인지도 불분명하다. 토착 유력 집안의 자제였다는 설이 있는데, 출생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승(大僧)의 출생이 범상치 않았음을 보여 주는 출생 설화도 전한다.

용내리 마을 앞을 흐르는 월천은 가남리 앞을 지나 섬진강으로 흐른다. 당시 섬진강에는 용이 살고 있는 용소가 있었고, 그 근처에 용혈이라는 동굴이 있어 그 굴이 용내리 부근까지 뚫려 있었다고 한다. 동굴 부근에 용혈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

정오는 젊은 시절에 승과에 응시, 상상과(上上科)로 합격(장원급제에 해당)했으나 명리를 버리고 지방의 여러 암자에서 수도에 정진했다. 충렬왕 4년(1278)부터 용혈암에 머물렀다. 용혈암은 강진군 만덕산 백련사 남쪽 10리쯤에 있던 부속 암자다. 백련결사의 제2세 사주였던 천인이 이곳에서 입적했고, 4세 사주인 천책도 오래 주석하면서 고려 후기 종교 민중운동인 '백련결사'를 주도했던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760여년 전 강진의 용혈암에서 주석하였던 무외국사는 두륜산의 북암과 대흥사를 거치고, 달마산 미황사로 도보로 여행하였을 것이다. 무외스님은 여행 후 당시에 전남 서남부 명산인 월출산에 버금갈 정도로 위대하게 달마산을 기록하였다. 달마산을 여행하였던 현대의 내로라 하는 여행작가들의 대부분은 달마산 여행기를 기록할 때 반드시 인용하는 글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등장하는 무외국사의 달마산 기행문이다.

"산 허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 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듯 늘어 서 있다. 그위에 아주 흰 돌이 우뚝 솟아 있는데 당(幢)과도 같고 벽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 바라보면 쌓인 눈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 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한 것이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하다.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지호지간에 있는 것 같다. 그 구멍으로부터 남쪽으로 백여 보를 가면 높은 바위 아래 작고 네모진 연못이 있는데, 바다로 통하고 깊어 바닥을 알지 못한다. 그 물은 짜며, 조수를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이렇듯 무외스님의 달마산 기록은 섬세하고, 보는 시각이 독특하고, 재미나게 표현하였다. 현대의 여행 작가들은 이런 정도로 표현한다. "달마산의 암릉은 약 5~6km 된다. 암름은 마치 공룡의 등뼈처럼 보이며, 설악산의 공룡 능선을 방불케 하여 남도의 소금강이라 부른다."

무외스님의 기행문은 직접 달마산을 직접 여행하였던 기록으로 보이고, 일부는 미황사에 주석하였던 스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기행문으로 판단된다. 일부 기록은 일치하나, 미타혈은 현지를 답사하면 어른 다섯명이 서서 걸을수 있는 큰굴이다. 미타혈의 기록은 당시 미황사에서 주석하였던 스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듯 사실과 다르다. 달마산의 옛암자터나 미황사 경내에는 방지(方池·네모난 연못)가 많다. 미타혈에서 남쪽으로 100여보 떨어진 방지는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이다.

아름다운 달마고도 너덜겅길 멀리 완도 상왕봉이 바로 앞으로 보인다.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무외국사가 기록한 달마산 기행문을 한자도 가감 없이 원문을 소개한다.

달마산은 옛날 송양현에 있는데, 군의 남쪽으로 1백24리 떨어져 있다. 또 해남현에서도 보인다. 고려 때 중 무외(無畏)의 기(記)에, "전라도 낭주의 속현을 송양현이라 하는데, 실로 천하에서 궁벽한 곳이다. 그리고 그 현의 경계에 달마산이 있는데, 북쪽으로는 두륜산에 접해 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에 닿아 있다. 산 허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 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듯 늘어 서 있다. 그위에 아주 흰 돌이 우뚝 솟아 있는데 당(幢)과도 같고 벽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 바라보면 쌓인 눈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 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한 것이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하다.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지호지간에 있는 것 같다. 그 구멍으로부터 남쪽으로 백여 보를 가면 높은 바위 아래 작고 네모진 연못이 있는데, 바다로 통하고 깊어 바닥을 알지 못한다. 그 물은 짜며, 조수를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그땅의 끝편에 도솔암이 있는데, 그 암자가 앉은 형세가 훌륭하여 그 장관을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이곳은 화엄조사(華嚴祖師) 상공이 터잡고 지은 곳이다. 그 암자 북쪽에는 서굴(지금의 용담굴)이 있는데, 신라 때 의조화상이 처음 살면서 낙일관을 수리한 곳이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통교사가 있고, 북쪽에는 문수암·관음굴이 있는데, 그 상쾌하고 아름다움이 참으로 속세의 경치가 아니다. 또 수정굴이 있는데, 수정이 나온다. 지원(至元) 신사년 겨울에 남송의 큰 배가 표류해와 이 산 동쪽에 정박했을 때, 한 고관이 산을 가리키면서 주민에게 묻기를, "내가 듣기에 이 나라에 달마산이 있다 하는데, 이 산이 그 산 아닌가." 하므로, 주민들이 "그렇다." 하였다. 이에 그 고관은 즉시 그 산을 향하여 예를 하고, "우리나라는 다만 이름만 듣고 멀리서 공경할 뿐인데, 그대들은 이곳에서 생장했으니 부럽고 부럽도다. 이 산은 참으로 달마대사가 상주할 땅이다." 하고 그림으로 그려 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무외스님의 기록이 없었으면 달마산 정상에 봉화대나 달마산 자락에 자리잡은 미황사의 창건설화만 전하였을 것이다. 무외스님의 기행문은 달마산의 위치, 역사, 경관, 암자의 위치, 굴를 기록한 달마산 미황사의 중요한 자료이며, 달마산의 유래와 12암자의 위치를 어렴풋이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교통

승용차

서울-서해안고속도로-서영암나들목-해남읍-미황사(4시간 30분 소요)

서울-해남읍, 고속버스 1일 4회 운행(4시간 소요)

해남읍-미황사 대중 교통수단

현산 월송이나, 송지 산정 직행버스(코로나유행으로 인하여 감편 운행)나 완행버스 이용(요금 1천원, 40분 소요, 수시 운행), 월송-미황사, 송지 산정-미황사, 도솔암 택시 이용하면 편리하다.


달마산·달마고도 코스

달마산 등산코스

미황사-달마봉(불썬봉)-미황사(1시간 30분 소요)

달마산 종주 코스

미황사- 달마고도1코스- 큰바람재-달마봉(불썬봉)-문바위재-작은금샘-하숙 골재-떡봉·도솔암-도솔봉-마봉리 약수터(7시간소요)

달마고도 코스(17.74km)

1코스(출가길, 2.72㎞) 미황사 천왕문-큰바람재, 2코스 (수행길, 4.3㎞) 큰바람재-노지랑골, 3코스(고행길, 5.63㎞) 노지랑골-몰고리재, 4코스(해탈길, 5.03㎞) 몰고리재-미황사(4시간-8시간 소요 )


주변 볼거리와 숙박 및 먹거리

달마산과 두륜산의 남서쪽 사면은 해남의 핫플레이스(hot place)라 할 정도로 요즈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6월 중순경 포리스트수목원의 수국이 만개된다.

월송한우촌 육회비빕밥

날씨가 맑은날 진흥사(양도암)에 오르면 대웅전 앞마당에서 멀리 한라산도 조망된다. 달마산 도솔암에 안개가 넘나들면 신선이 사는 선경을 연출한다. 마봉리 마련마을에서 한적한 도로를 따라 15여분쯤 내려가면 한반도 최남단 땅끝마을이다. 북평면 영전리의 영전백화점은 김병채(75)·윤재순(77) 부부가 운영한다.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동네 만물 백화점이다. 동네 가게에서 파는 상품과 각종 농자재, 생활용품 등 수천 종류가 진열된 재미난 시골 백화점이다.

남창쪽에 함박골기와집, 서홍쪽에 땅끝애아침펜션, 땅끝마을쪽에 모텔과 펜션, 민박집이 즐비하다.

 남창진미식당의 연탄 돼지석쇠구이

달마산 인근 현산면 월송리와 북평면 남창리는 맛집이 즐비하다. 현산 월송쪽에는 8천원 짜리 남도한정식으로 유명한 매화가든, 월송한우촌의 한우 생고기, 육회비빕밥, 순수한 국산콩만 사용하는 정인숙칼국수가 맛이 있다. 남창쪽에서는 남창기사식당의 맛깔스러운 8천원짜리 남도한정식, 진미식당의 돼지석쇠구이, 남창오일시장의 안나네 김밥집이 맛이 있다. 땅끝마을쪽에는 청정해역 땅끝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위주로 한 해산물 밥상이 맛이있다. 

천기철기자tkt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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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