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개화 시기 빨라지는 추세
광주 지난해 比 5일, 평년 13일 일찍 펴
2010년대 1980년대보다 0.6도 상승
1도 상승 생태계 등 전반에 큰 영향 미쳐
27일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28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 벚꽃 피는 속도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평균기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 가량 빨라져 이미 만개했지만 주말 비소식이 예보되면서 꽃구경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일은 광주 3월18일, 여수 3월 21일, 목포 3월24일이다. 이미 광주는 지난 24일 나무에 꽃이 80% 이상 피는 만발 상태가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 가량 빠르고, 평년(4월1일)보다 13일 일찍 개화한 것이다.
벚꽃 개화시기는 2000년대 들어 빨라지기 시작했다. 1980~1990년대 4월 초 피던 벚꽃이 2000년대 들어 3월 말 피기 시작했고 역대급으로 따뜻했던 2020년 겨울을 나면서 지난해에는 광주·전남에서 3월25일 개화가 관측됐다. 이는 지역에서 40년 만에 가장 빠른 개화시기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1위 기록을 갱신한 셈이다.
기상청은 봄꽃 개화시기에 영향을 주는 2~3월 평균기온이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오르면서 개화일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평균한 새로운 기후평년값을 보면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3.9도로 평년보다 0.2도 상승했다. 10년 평균기온으로 보면 1980년대보다 2010년대가 0.6도 올랐다. 봄·여름은 빨라지고 계절 일수도 3~4일 길어졌다. 반면에 가을과 겨울 일수는 그만큼 줄었다. 기후평년값이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산출되며 기후변화 분석 외에도 방재, 건설, 농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준지표로 활용된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농업에서는 농작물 재배적지가 달라지고 생산량이 1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 환자들은 특히 취약하며 폭염 사망 위험이 8% 가량 증가하고 봄 꽃가루 환자도 14% 늘어난다. 생태계도 모기 개체수가 변화하며 나무 고사율이 증가하고 감염병 발생률도 높아진다.
한편, 꽃구경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7~28일 광주·전남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흐린가운데 아침에 서쪽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는 28일 오전까지 내리겠고 낮 기온은 13~20도 분포를 보이겠다.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 정부 "내년도 의대 증원 50~100% 범위서 자율결정 허용"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 등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각 대학이 지난달 정부가 배분한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 안에서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기로 19일 결정했다.지난 18일 국립대 총장들이 정부에 건의한 내용을 적극 수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 증원되는 의과 대학 정원은 모두 더해 1천~2천명 사이의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과대학 증원관련 특별 브리핑에 참석해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건의한 의대 정원 조정 건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한 총리는 전날 6개 거점 국립대학 총장이 의대 정원과 관련한 의견을 정부에 연명으로 전달했다며 "정부는 오늘 중대본에서 총장님들이 보내주신 건의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부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국립대학 총장들이 건의안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과 관련해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 집단행동이 길어지면 2025학년도뿐만 아니라 이후까지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했다고 했다.그는 "이같은 사안을 고려해 국립대학 총장들은 의대 정원 2천명을 증원하되 각 대학이 처한 교육 여건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하여 정원 증원분의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조치해 줄 것을 건의하셨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또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어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도 2천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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