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탄압에 맞선 시민의 저항
민주주의 가치, 세계인과 공유
5·18 다룬 지역작가 19명 참여
판화·회화·행위예술 등 20여점
9월6일~10월20일 애냐 앤 앤드류 쉬바 갤러리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미국으로 뻗어나간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광주지역 민중미술 작품들이 오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뉴욕 '애냐 앤 앤드류 쉬바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1980년 5월 이후 시대적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고자 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은 중요한 예술적 주제와 소재로 활용돼왔다.'Blood and Tears(피와 눈물) : 광주민주항쟁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 전시 역시 당시의 희생과 고난, 슬픔을 직접적으로 담고 있다.
동시에 생명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향한 긍정적 메시지도 품고 있어 그 상징성은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는 예술에 의해 의미화되고 더 확장된다고 할 수 있다.

현지 갤러리에서는 지역 작가 19명과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초청작은 신경호(당신의 창·1981)와 이준석(화엄광주1·1995), 허달용(거름내기·1995), 김경주(들불 ·1990), 송필용(땅의 역사·1987), 하성흡(1908년 5월 21일 발포·2017), 정희승(광장·2000, 2015), 이상호(대동세상/학살·2022), 박기태(그날 정신의 무게까지는 끌어내지 못했다·2018), 최요안(분노하라·2015), 박소빈(스물 하나의 자화상·1991), 정영창(고백·2022), 정정주(형이상학적 별·2022), 이매리(잃어버린 42년, 우리는 그를 잊었다·2022), 조진호(대학살도·1989), 홍성담(새벽 화첩·1987), 주홍(Nobody Knows·2022), 이하윤(Calming Spirit·2022),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오월광주·1992) 등 20여점이다.이들 작품에서는 신군부의 무자비한 인권 탄압과 이에 맞서는 시민들의 저항 등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전통적인 수묵화와 목판화, 회화는 물론 비디오, 퍼포먼스 등 현대적인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당시의 고통과 민주·인권의 정신을 현지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전시되는 사진과 영상비디오, 출판물 등 아카이브 자료는 역사적 증언을 뒷받침하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의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사업의 하나이며, 뉴욕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과 협업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이 대학의 미술사 교수로 재직 중인 광주와 인연이 깊은 큐레이터 탈리아 브라초플로스와,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광주 출신 독립큐레이터 현수정이 함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담은 지역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뉴욕에서 전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광주의 오월 정신을 담은 문화콘텐츠가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12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 간첩 오인에 대검 찔린 故 김형진씨 선정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12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고 김형진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1951년 7월 나주에서 태어난 고 김형진씨는 1980년 5월 23일 항쟁 당시 행상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계엄군의 대검에 찔렸다.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고 김형진씨는 폐절제술을 받고 갈비뼈를 드러냈으나 휴유증을 앓다 합병증으로 1982년 11월 만 31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고 김형진씨의 경우 5·18 희생자 중 유일하게 가해자가 밝혀진 사례다. 당시 고 김형진씨를 대검으로 찌른 계엄군은 간첩으로 착각해 찔렀다고 진술했다.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 고 김형진씨는 제1묘역 2-99번에 잠들어 계시며 민주묘지를 방문하시면 언제든지 참배를 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남구청장 재임 시절 정율성 사업 추진 반성"
- · 法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직위해제 권한 없어"
- · 5·18 가짜뉴스 접한 청소년 줄었다
- · 말려도 강행할 땐 언제고···'대국민 공동선언' 폐기 논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