⑱유주호 수리아 버섯농장 대표
농업의 미래 먹거리 확신 후 7년 전 귀농 결심
고민 끝 ‘버섯’ 재배…지난해 매출 3억원 달성
“나주 떠올리면 수리아 농장 연상되도록” 다짐

[농촌 창업 청년들 성공스토리]⑱유주호 수리아 버섯농장 대표
"나주를 떠올리면 수리아 버섯농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전국 최고 품질의 참송이버섯을 재배하고 있으니, 소비자들도 믿고 선택해주시면 좋겠어요."
나고 자란 나주에서 버섯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주호(31) 수리아 버섯농장 대표는 버섯 한 품종만을 집중적으로 연구·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 유 대표는 1천여 평 규모 4개의 하우스에서 참송이버섯 한 종류를 기르고, 세척·선별·포장에 이르는 전 작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유 대표는 온·오프라인 판매 루트를 개발, 꾸준히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 끝에 지난해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유 대표는 전국 최고 품질의 참송이버섯을 재배할 때까지 지속적인 연구와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7년 전 귀농…'버섯'을 만나다
유 대표는 24살까지 프로골프선수로 지내며 농업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군 입대 후 프로 생활을 잠시 멈췄고, 제대 후 귀농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당시에는 1~2달 정도 머무를 생각이었던 유 대표는 점차 농업의 매력에 빠졌다.
"농업에서 미래를 발견했다"고 말하는 유 대표는 농업에서 제2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이후 작물 선택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 대표의 부모님도 농업에 종사하지 않아 홀로 귀농살이를 하기로 마음 먹은 유 대표는 벼농사와 밭농사 등 넓은 부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시설 작물을 생각했고, '버섯'이라는 품종을 알게 돼 그 길로 '버섯'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버섯농장의 이름인 '수리아'는 '내 몸에 이로운 건강한 버섯'이라는 뜻의 사주풀이 내용을 농장 이름으로 선택했다. 버섯 브랜드 이름도 농가 이름을 차용한 '수리아'다.
유 대표는 "직접 재배한 버섯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농장 이름을 결정했고, 판매하는 버섯도 농장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련 준 '표고'에서 '참송이' 버섯으로
농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유 대표는 나주시 왕곡면의 한 농장에서 8개월 간 근무하며 버섯 배지부터 수확까지 직접 체험했다. 현장에서 직접 몸소 배우고, 농장 경영주와 귀농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버섯'의 매력에 빠졌다는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시설하우스 2동을 설치하고 당시 소득 작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표고버섯은 '초보' 농사꾼이었던 유 대표에게 농사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작물이다. 첫해부터 흡족한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 해부터 떨어지는 표고버섯의 가격으로 큰 시련에 부딪혔다. 당시 특용작물이자 진입장벽이 낮았던 표고버섯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공급이 과잉되면서 되레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유 대표는 "4년간 표고버섯 한 종류만을 연구하고 판매했는데 매출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작물로의 변경이 시급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귀농 5년째인 지난 2019년부터 희소성으로 가격 지지가 확실한 '참송이버섯'을 알게 돼 지금까지 참송이버섯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참송이버섯을 선택한 이유는 '희소성' 말고도 자연산 송이버섯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 대문이다.
향이 좋고 인기가 많지만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자연산 송이버섯 대신 쫄깃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깊은 향을 지닌 참송이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다는 그만의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 버섯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인건비만 겨우 벌었던 과거와 달리 수리아 버섯 농장은 어느새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유 대표는 "참송이버섯은 표고버섯보다 재배하기가 훨씬 힘들다"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고 구매한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말했다.
◆ 시설 장비 늘려…전국 최고 품질이 '목표'
유 대표는 지난해 5월 기존 2동의 시설하우스를 5동으로 늘렸다.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를 해왔던 그는 입소문으로 인해 수요량이 늘어나자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4동의 시설하우스는 참송이버섯을 재배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1동의 시설하우스는 수확한 버섯을 포장, 판매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새벽같이 일어나 시설하우스 내 습기를 조절하고, 오전 내내 수확한 버섯을 점심 시각까지 포장, 오후에는 직접 배송에 나서고 있다. 버섯들은 온라인에서 구매되거나 직접 농장으로 전화 주문한 소비자에게 그날그날 배송되고 있다.
매일매일 힘든 나날이지만 노력한 만큼 버섯이 자라나고, 수익이 오르면서 유 대표는 힘든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 노력 덕분에 유 대표는 지난해 3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농업의 힘'을 매일 직접 느끼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지금은 혼자 모든 작업을 직접 진행하며 농업의 전 과정을 몸에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참송이버섯은 건강에 좋지만 비싼 자연송이 버섯을 대체할 수 있어 시장성에 미래가 있다고 본다"면서 "'수리아'라는 농장의 이름처럼 직접 재배한 버섯을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최고의 품질로 만들겠으니 자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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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 2023문화소외계층 교육 성료 국립나주박물관은 지난 4~10월 장애인, 다문화 가족, 지역 어린이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마련한 문화나눔 교육 프로그램을 33회에 걸쳐 진행해 65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올해는 코로나19 극복 상황에 발맞춰 대면과 비대면 교육을 동시에 운영했다. 이로써 주변 지역은 물론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도 비대면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비대면 교육은 신청기관에 체험 교구를 발송하면, 해당 기관에서 박물관이 제공한 교육 영상을 보면서 체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또 지난해 특수학교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마을학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한 '우리에게 온(ON) 박물관'은 이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 도서 지역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박물관은 향후 다양한 교육을 마련해 참여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박물관에서 대면으로 진행한 '함께 가요, 박물관 나들이'는 참여 대상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특히, 박물관에 머물면서 캠핑과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달빛 역사여행'은 캠핑 경험이 많지 않은 장애인, 다문화 가족, 지역아동센터, 소규모 학교 등을 대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해 문화적 혜택이 적은 장애인, 다문화 가족, 지역 어린이들이 박물관 안에서 문화와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주=황종환기자 h6450909@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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