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년희망보고서①] "지방은 노다지다"···광부 자처한 광주청년

입력 2022.01.02. 17:54 이삼섭 기자
김꽃비 '10년 후 그라운드' 팀장
문화기획자 9년 차 ‘베테랑’
1930년대 광주 양림동에 주목
사건·인물·공간 이야기들 모아
아카이브 작업 문화콘텐츠로
회색 도심 광주의 오아시스로
김꽃비씨가 지난 29일 광주 남구 양림동 '10년 후 그라운드' 건물 앞에서 회사 로고를 가리키고 있다. 이삼섭기자 

이 시대, 지방 청년들로 살아가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수도권 일극화로 교육을 위해, 일자리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위해, 더 풍성한 문화 향유를 위해 지방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중에서도 국토발전 희생지역인 광주·전남의 청년들은 더 높은 비율로 지역을 떠나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고, 그 결과 지역의 토양은 더욱 황폐해져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폐화되고 있는 토양 위에서 묵묵히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도 많다. 문화기획자,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자, 제조업 근로자 등 지방이라는 척박한 땅이라도 힘을 다해 고르고 씨앗을 심어 한 줄기 희망을 피워내는 청년들이 있다. 지역의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그들을 주목해 본다. 또 그들의 '그럼에도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들어보면서 지방의, 이 지역의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울러 이 같은 청년들이 계속해 내일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들을 제언해 본다.


김꽃비씨는 자신을 광부라고 소개했다. 주로 광주 양림동에서 광물을 캐내면서 벌써 9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그간 그가 동료 광부들과 캐낸 광물은 양림동을 빛내왔다. 대표적 광물들은 '광주1930 스토리클럽', '청춘달빛투어', '1930모단걸다이어리', '1930 양림쌀롱' 등이다. 모두 1930년대 만들어진 '원석'들이다. 광주의 근대가 태동한 양림동에서 그는 동료 광부들과 당시의 사건, 인물, 이야기를 캐내 세심하게 세공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내보인다. 그가 내보인 보석들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양림동을 찾아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 즐거움을 처음 느꼈을 때, 그는 광주에서 '문화기획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문화기획자로서 광주는 '노다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꽃비씨는 양림동을 무대로 10년 가까이 활동했다. 사진은 그가 주도한 '1930 양림쌀롱'.

◆"사람에게 활력소 되는 게 즐겁더라"

"많이 거슬러 올라가면 고등학교 때 문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학교 전공도 그렇고 졸업할 때까지도 뭘 해야 하는 지 막연했죠. 박물관에 취직해야 하나 다큐멘터리 피디를 해야 하나…."

문화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그에게, 당시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었다.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조성하면서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문화분야 인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졸업을 앞둔 김씨는 문화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그때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몸 담고 있는 문화기획기업인 쥬스컴퍼니와 인연을 맺었다. 쥬스컴퍼니가 당시 양림동에서 운영하던 무인다방인 '다형다방'에서 아르바이트 제의를 받은 것이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우선 문화분야 일을 시작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수락했죠. 아침에 문 열고 청소도 좀 하다가 저녁이 되면 문을 닫고 하는 게 전부인데도 그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쉬고, 자연스럽게 마을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누구는 공연을 하겠다 하고 누구는 전시를 해보고 싶다고 하고…. 하나의 공간일 뿐인데 그게 사람들에게 문화적인 활력소 같은 게 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김씨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문화 현장' 한복판에 서 있다는 전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때 경험이 그가 현재까지 양림동이라는 무대 위에서, 그의 표현대로라면 양림동이라는 광산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였다. 무엇보다 양림동에서 꿈틀대던 문화적 사건들이 더욱더 그를 양림동에 머물게 하는 이유가 됐다.


◆"문화기획자, 지치기도 하지만 매력적"

"쥬스컴퍼니에서 소속돼 일하면서 1930년대 양림동을 주목했어요. 지금도 그 당시 근대문화가 많이 남아 있고요. 1930년대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보자라는 취지에서 당시 광주에 어떤 사건들이, 인물들이, 공간들이 있었는지 아카이브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문화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광주1930' 프로젝트예요."

그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광주1930' 프로젝트는 '광주1930스토리클럽', '청춘달빛투어', '1930모단걸다이어리', '1930양림쌀롱' 등이다.

그 사이 양림동은 광주의 빛나는 '별'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여러번 올랐다. 김씨와 같은 문화기획자들이 벌인 작고 재미난 일들이 회색 콘크리트의 도시 광주의 오아시스가 된 것이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달리 문화기획자의 삶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특히 지방에서 문화기획자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낭만보다 현실을 마주할 때가 많다.

"솔직히 문화기획자라는 직업이 지칠 때가 많아요.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보니 자기가 진짜 일에서 가치를 찾고 재미를 느끼고 해야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죠. 그에 반해 기본적으로 급여가 많지 않다 보니 나이가 들면 떠나는 분들도 많고…."

그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지역을, 공간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이들이 많다. 김씨가 보아온 그들은 본인이 매력을 느낀 지역에 대해 그 지역의 이야기를 보존하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 하는 작업에 대해 매력을 느낀 사람들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한 하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이 순간, 지방에서 청년들이 썰물 빠지듯 하는 상황에서도 광주와 전남에 희망이 있을 수 있는 이유다.

김꽃비씨는 "하나의 문화공간일 뿐인데 그게 사람들에게 활력소 같은 게 되는 게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나고 자란 곳에 대한 무지함

되레 호기심 자극하는 계기로

수도권 집중 자원에 지친 이들

지역에서 새로움 엿보길 바라

“희망, 구하고 찾는 만큼 보여”


◆"서울로 가야지" 생각이 바뀌었다

광주에서 나고 자라, 이곳에서 대학까지 나온 김씨도 다른 많은 청년들처럼 으레 '서울로 가겠지'라고 생각했다. 특히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이기에 광주보다 훨씬 문화인프라가 잘 돼 있는 대도시로 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학교 때는 당연하게 졸업하면 서울, 큰 판에 가서 일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운이 좋게 서울이나 부산에서 교류학생을 할 기회가 있었고요. 근데 오히려 타지에 가서 느낀 건 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 대해 정말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교류학생을 하면서 지역의 중요한 문화재나 박물관, 갤러리를 찾아가고, 그 지역 문화판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을 찾아가고 하면서 그가 평생 태어나고 자란 광주라는 도시, 전남이라는 지역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요동쳤고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씨는 문화기획자로서 그의 커리어를 위해 다른 지역에 가거나 할 수는 있지만 평생 살 곳은 광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회는 광주에 있다는 게 그의 강한 신념이다.

"서울에 여러 자원이 집중되는 것도 맞지만 한편으로는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발견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꾸준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역이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어요. 최근 로컬에 대한 관심이 몇 년 사이 높아진 것도 그 흐름이라고 보고요."

그러면서 그는 지방을 캘 게 많은 광산에 비유했다. 금이 많다고 하면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리지만 그 와중에 다이아몬드처럼 색다른 광물을 찾고 싶다면 지방이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 대한 편견 내놓으면 가능성 많다

광주·전남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크게 빠져나가면서 지역에 청년들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많은 지금 그는 시선을 바꿔보라고 조언하면서 두 명의 지인 사례를 소개했다.

"한 지인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수도권에 있는 친구들은 광주로 다시 온다는 것에 대해 약간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온다는 패배한 느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 친구에게 같은 돈이면 이곳에서 훨씬 누릴 수 있는 게 있는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지역에 오는 것을 주저하느냐고 설득했어요. 결과적으로 사는 집 평수가 3배 넓어지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지인은 서울 토박이다. 우연한 직장을 계기로 광주에 정착한 그는, 이 도시가 좋아 계속 살게 된 경우다.

"광주 사람들은 광주에 놀게 없어 전남에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는 전남의 매력적인 도시를 편하게 갈 수 있는 광주이기에 살기에 좋다고 해요. 생각을 달리하면 이런 장점들이 있는데 지역에 대한 편견을 내놓으면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요."


◆10년 후 광주·전남은… "영감을 주는 도시"

그가 팀장으로 일하는 양림동 내 '10년 후 그라운드'는 10년 후의 삶을 고민하는 모임공간이다. 그가 꿈꾸는, 고민하는 광주·전남의 10년 후는 무엇일까.

"광주도 그렇고 전라도라는 지역이 타지 사람들에게 조금 까칠하지만 지금도 영감을 주는 지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전부터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10년 후에는 광주·전남이 전국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지금도 광주·전남지역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도 희망은 이미 지역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에서는 희망은 구하는 만큼, 찾는 만큼 보일 거라고 생각하고 지역에서 희망은 시작됐어요. 로컬에 대한 열광, 환호도 지역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는 시작이라고 보고 있어요. 또 이렇게 믿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고 저도 일해 왔어요."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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