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녹차 빼고도 보성 매력 차고 넘친다

입력 2024.01.02. 18:17 이관우 기자
'3경 3보향'의 고장
제암산·주암호 등 뺴어난 경치
겨울에 제격인 '해수 노천욕'
율포해수녹차센터 힐링명소로
박물관·문학관·기념관 등
빼놓을 수 없는 문학기행도
차 관련 볼거리·먹거리 풍성
세계문화유산 갯벌도 '일품'
보성 녹차밭 설경.

산과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보성은 이름 그대로 보배로운 고장이다.

예로부터 ‘3경 3보향’이라 했는데 그 까닭은 제암산, 제석산, 존제산 등 산·보성만 바다·주암호와 상사호의 호수의 ‘3경(三境)’과, 충의 열사 의향·판소리 예향·녹차 다향이 ‘3보향(三寶鄕)’이 어우러진 고장이었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는 전남 중남부에 있으며 순천과 장흥, 화순, 고흥과 인접해 있다.

보성 하면 대부분 녹차를 떠올릴 것이다.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로 유명하다.

그러나 보성에는 녹차만 있는 게 아니다. 박물관과 문학관, 서재필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고 잘 알려지지 않은 노동면 봉화마을과 명봉역도 있다. 1930년 문을 연 명봉역은 한국철도공사 철도문화재다.

쉼과 문화가 있는 보성. 특히 12월에는 황홀한 제철 풍경과 계절에 맞는 제철 음식이 있어 겨울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풍경과 맛을 찾아 떠나는 보성 여행지를 추천한다.

율포해수녹차센터 해수 노천탕.

◆해수 노천욕으로 '피로 싹'

스파와 힐링을 좋아한다면 율포해수녹차센터를 추천한다. 전국적인 스파 명소로 떠오르는 율포 해수 녹차센터는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색 있는 스파 7선'에 들기도 했다.

1층에는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과 특산품 판매장, 카페가 입점해 있으며 2층은 남녀 목욕장, 3층은 야외 노천탕을 비롯한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3층 야외 노천탕은 탁 트인 율포해변을 바라보며 해수 노천을 즐길 수 있다. 물을 이용한 마사지 전문시설 아쿠아토닉에서는 물을 이용한 다양한 마사지를 받아보며 뭉친 근육을 풀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에서는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오락실(무료)과 공풀장을 비롯한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입욕비는 일반 7천원이며, 군민과 자매결연 단체는 6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3층 야외시설 이용은 수영복(대여비 2천원)이 있어야 하며 개인 수영복을 지참할 경우 입욕비만 내고 야외시설까지 이용 가능하다.

다향아트밸리

◆차문화의 모든 것 '다향아트밸리'

보성 차문화 복합단지 다향아트밸리에선 보성의 모든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아트밸리 판매전시동(1동 3층)에선 녹돈삼합을 맛볼 수 있다. 보성 녹돈삼합은 녹차 먹인 돼지고기와 해풍을 맞고 자란 회천 쪽파김치, 감자로 구성된 메뉴다. 1층에서 삼합세트를 구매하면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아트밸리 1층 녹차 아웃렛은 보성차와 다기, 차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무료시음도 가능하다. 보성 덤벙이와 다기, 미술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험동 내 녹돈갈비식당은 갈비와 냉면, 갈비탕을 판매하고 있다. 녹차카페에선 보성차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녹차 젤라또 5종을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족욕카페에선 녹차 입욕제와 보성차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며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녹차김치 아울렛에선 김치 담그기 체험이 가능하고, 보성 특산품인 회천 쪽파로 담근 김치를 구매할 수도 있다.

제암산자연휴양림 곰썰매 전경.

◆설경이 아름다운 제암산자연휴양림

보성의 3경 3보향 중 '놀이 숲'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광주와 순천 등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많은 도시민들의 휴가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160ha 규모의 숲속에서 캠핑을 비롯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제암산자연휴양림의 최대 장점이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에코어드벤처, 짚라인, 곰썰매 등이 있다. 에코어드벤처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신나는 모험시설로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며 자연 친화성과 성취감 향상으로 이어져 발달기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좋다.

곰썰매는 출발지 높이 15m, 총길이 238m 규모로 썰매를 타고 내려가며 자연을 느끼며 높은 곳에서 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체험객이 찾고 있다. 특히 4~5세 아이들도 부모님과 동반 탑승이 가능해 가족 여행객들에게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

모험시설 이외에도 숲을 체험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물이 갖춰져 있다. 160㏊ 규모의 산림 안에 48개의 숙박시설과 야영장 5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도 제암산자연휴양림의 대표 명소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제암산자연휴양림의 다양한 생태를 이해하고 배우는 산림휴양의 한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유아 숲 체험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과 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가장 먼저 예약이 마감되는 프로그램이다.

벌교 꼬막정식 한상 차림.

◆꼬막 맛집 탐방에 문학기행까지

꼬막은 지금부터 한겨울까지가 제철이다. 조정래 작가는 소설 '태백산맥'에서 "양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 노릇을 했다.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다"고 벌교 꼬막을 묘사했다.

12월 벌교 꼬막거리는 활기가 넘치며 집집마다 꼬막요리로 참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벌교 꼬막은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돼 다른 어느 지역의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벌교 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벌교천을 따라 줄지어 있는 꼬막 식당에선 삶은 꼬막,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벌교읍 곳곳에는 태백산맥문학관을 중심으로 현부자 집, 소화의 집, 홍교, 벌교 포구의 소화다리(부용교), 중도방죽과 갈대밭, 남도여관(현 보성여관), 김범우의 집 등 소설 속 무대가 그대로 재현돼 있다.

중도방죽은 일제강점기 힘겨웠던 우리 민족의 현실과 애환이 적나라하게 녹아있는 장소다. 벌교대교까지 길게 이어진 중도방죽은 어른 키 높이의 갈대숲 가운데를 걸을 수 있는 갈대 탐방로가 있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여자만으로 향하는 벌교천은 갯벌을 양쪽으로 가르며 휘돌아가고, 물가에는 수백 마리에 이르는 흑부리오리와 청둥오리 같은 겨울 철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생태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된 벌교갯벌.

◆벌교갯벌 생태기행

보성벌교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 뻘로 예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2021년도에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보성벌교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선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보성군을 찾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은 뻘배 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평을 남겼다.

뻘배 어업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바 있다. 군은 전통 어업 방식인 보성뻘배어업을 보전·관리 전승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뻘배 어업을 접할 수 있도록 매년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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