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형 블루이코노미 완성에 박차 가할 것"

입력 2023.12.18. 18:25 선정태 기자
김철우 보성군수 인터뷰
계절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남해안 해양관광도시 조성할 것
벌교·율포 거점 관광사업 추진 중
바다목장화 통해 어족자원 보강도
김철우 보성군수 인터뷰

"보성군의 미래와 발전은 바다에 있습니다. 보성형 블루 이코노미 완성을 위해 민선 8기에 박차를 가해 보성을 사시사철 비수기 없는 남해안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지역 발전의 야심찬 계획을 설명했다. 초선 군수였던 민선 7기부터 김 군수는 보성의 성장 동력은 해양 분야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해양 관광을 해양레저와 해양 생태 분야로 나눠 기초를 다졌다.

지난 4년간 계획했던 일들이 조금씩 형태를 잡아가면서,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보성형 블루이코노미'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 군수는 "청정 녹차수도 보성군을 사계절 비수기 없는 '남해안 해양 관광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라며 "청정 녹차수도 보성군의 보성형 블루이코노미는 득량만을 중심으로 한 율포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과 율포프롬나드 조성 사업에 비봉 마리나, 전국 요트대회 등 힐링과 휴양을 접목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해양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수준의 해양 레저·관광 인프라 조성"

김 군수는 보성군이 남해안 관광 중심도시가 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TX 이음 시대가 되면 서울에서 2시간 30분, 부산에서 2시간 만에 올 수 있다. 이때를 대비해 관광 자원 내실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남해안 최대 해양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율포 해양레저 거점사업은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다.

보성군은 남해안 해양레저 관광 거점이 될 율포해양복합센터 구축 사업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깊이가 41.5m에 이르는 스킨스쿠버 풀과 생존 체험장, 실내 서핑장 등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 완공된다"고 밝혔다. 이어 "보성군 직영의 율포해수녹차센터는 보성녹차와 해수를 이용한 스파시설과 율포오토캠핑장, 비봉 마리나, 득량만 바다 낚시공원 등 다양한 해양레저 기반 시설을 갖췄다"며 "사업 시너지를 위해 전라남도 교직원 교육 문화 시설과 어촌뉴딜 300 사업, 율포항 어촌 신 활력 사업 등 SOC 사업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벌교 갯벌에 조성 중인 해양 생태 거점은 율포해수욕장 중심의 블루이코노미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

김 군수는 "보성군은 단일 사업으로 최대 규모인 2천18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여자만 국가갯벌 해양정원 조성사업을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보성군 유일한 섬이자 벌교 꼬막 생산량의 80%를 담당하는 장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벌교~장도 간 생태 탐방로드 조성사업도 2025년이면 완공된다"고 강조했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축제도 해양 관광 거점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농어민 소득 증가와 체류형 관광객 확대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널배 타고 벌교 참꼬막 캐는 아낙.

지난 27~29일에는 전국 최대 꼬막 생산지인 벌교에서 '벌교꼬막축제'를 열어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 벌교 꼬막을 알렸다.

보성군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인 보성 뻘배 어업을 이어오는 등 해양수산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한다.

'한국의 갯벌'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벌교 갯벌은 대한민국 두 번째 자연유산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포함한 생물학적 다양성의 서식처 보존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해양수산부의 '갯벌 생태계 복원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갯벌 복원과 염생식물 군락 조성, 탐조대 설치 등 친수 시설 마련에 나섰다.

율포 해변 해맞이 행사 인파.

◆갯벌의 가치 보성에서 세계로

김 군수의 바다에 대한 관심은 해양레저뿐만 아니라 해양생태 관련 분야도 강화해 보성 갯벌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

특히, 2021년 7월 보성벌교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벌교갯벌은 2003년 습지보호구역, 2006년 국내갯벌 최초 람사르 습지, 2016년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생태적 가치와 생물 다양성을 근거로 과거 꼬막 주산지를 넘어 해양생태의 보고이자, 생물 다양성의 상징으로 보호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 관리돼 왔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도 관찰할 수 있다.

뻘배 어업으로 꼬막을 잡는 풍경.

벌교갯벌은 항구적인 생태보존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근 순천만과 함께 현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인 '국가해양정원'의 중심지 역할이다.

보성군은 2018년 '여자만 국립갯벌습지정원 조성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수~순천~고흥~보성 앞바다의 생태를 잇는 2천18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바다 가꾸고 살리는 데 더 주력"

김 군수가 바다를 바라보는 관점은 단순히 관광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다도 가꿔야 한다'는 김 군수의 행정 철학이 해양수산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녹아들었다. 벌교 참꼬막은 90년대 중반까지 1만t 이상이 생산됐으나 2012년 4천t대로 떨어진 후 지난해 64t까지 줄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득량만과 여자만 청정어장 재생사업 등도 어족자원 보존책 중 하나다.

그는 "바다를 살리고 가꾸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 참꼬막 자원 회복 사업이다"며 "민선 7기부터 바다 목장화 사업을 통해 어족자원 보강에 노력해 참꼬막 자원회복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다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도 빠지지 않는다.

2021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득량만 청정어장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여자만청정어장 재생사업을 시작한다.

어업인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되고 있다.

보성군 벌교읍의 마을가꾸기 사업에 참가한 김철우 군수.

보성군은 민선 7기 들어 지금까지 6개의 항이 어촌뉴딜300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총사업비만 500억원에 육박한다. 어업인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안전을 확보하고, 어촌에도 6차 산업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한다.

김 군수는 "보성군은 해양레저와 해양 생태를 큰 축으로 남해안권역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해양 관광 발전에 앞서 후손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 비봉마리나 요트장 전경.

◆남해안 중추로 성장

김 군수는 전남·경남 9개 시군이 함께하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회장과 전남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을 맡았으며, 보성·고흥·장흥·강진이 함께하는 득량만·강진만권 협의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를 통해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섬진강 제2남도대교 건설 성과를 이끌어 냈고 농수축산물 판촉, 관광 홍보를 시작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득량만강진만권 행정협의회는 보성·고흥·장흥·강진군이 함께하고 있다.

보성군 미력면 샘골마을 해바라기밭 가꾸기 사업에 참가한 김철우 군수.

김 군수는 "국회의원 지역구가 모두 모여있기 때문에 혼자는 어렵지만 함께 했을 때 시너지가 발생하는 일을 논의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어족자원을 지키는 일, 불법조업 합동 단속, 바다 목장화 사업 등을 함께 해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보성군은 상생과 협력을 통해 남해안의 중추가 돼 더욱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출근을 할 때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전 선조에게 장계를 올린 열선루(列仙樓)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며 "군민 모두가 '나 보성에 산다'고 자랑하는 보석 같은 고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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