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도 보성 녹차… "그 맛이 궁금하네" 장사진

입력 2022.07.14. 17:49 선정태 기자
맥도날드와 업무협약…녹차 먹이 제공
14일 MOU 행사에 많은 인파 '북적'
지역-기업 상호발전, 상생 모델 기대
녹차로 음료·음식·화장품 등 다양한 변신
많은 인파가 14일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보성 녹차가 음료회사 녹차 음료를 시작으로 편의점 도시락에 이어 대형 프랜차이즈 햄버거까지 확장하고 있다.

14일 전남도와 보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국차문화공원에서'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을 열고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맥도날드는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프로젝트 일환으로 보성에서 생산된 녹차를 먹인 돼지고기로 만든 '보성녹돈 버거'를 출시·판매 중이다. 보성군은 맥도날드와의 협약으로 보성 녹차 소비가 늘고 녹차 재배농민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 관람객들이 부대행사 부스에서 체험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구경 한번 가보자"

이날 오후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이 열린 한국차문화공원은 보성군민은 물론 인근 지역민,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모였다.

햄버거를 맛보려는 사람들은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장사진을 이뤘다.

14일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 관람객들이 부대행사 부스에서 체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 지역민은 "오늘 하루지만, 보성에서는 볼 수 없는 맥도날드가 문을 연다고 해서 찾았다"며 "보성 녹차를 이용한 햄버거라 더 정이 가서 꼭 먹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후 3시께부터는 송가인을 직접 보기 위한 어르신 팬클럽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송가인이 무대에 오르자 연분홍색 옷을 맞춰 입은 어르신 팬들이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열렬히 응원했다.

보성군 SNS 홍보 부스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초등학생들은 보성군 인스타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록 이벤트를 진행한 경품 행사에 선물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으며, 보성차 무료 시음회, 웅치올벼쌀 누룽지피자 만들기 체험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14일 오후 보성군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 행사에서 일일 매장 오픈식이 열렸다.

한편, 맥도날드의 보성녹돈 햄버거 TV광고에는 보성군민들이 직접 출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제품을 홍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지역-기업 상생 모델 기대

이날 김철우 보성군수와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상호 우호를 도모하고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농특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 협력 방안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14일 오후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보성녹돈버거 페스티벌에서 한국맥도날드와 보성군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보성군은 한국맥도날드의 '보성녹돈 버거'용 돼지고기 사료가 되는 녹차 5t을 제공한다. 보성군은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보성녹차의 브랜드가치를 알리고 지역과 기업의 상생협력의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녹차수도 보성의 청정이미지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맥도날드와 지역 농특산물 판로확대와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번 행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성군 농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등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보성 녹차의 다양한 변신

보성군은 다양한 녹차 제품을 출시해 '보성 녹차'라는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견고히 하면서 제2의 중흥기를 이끌고 있다.

보성군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녹차가 커피에 밀려 음료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녹차 생산 명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다양한 제품을 시도하고 있다.

음료회사인 동원F&B와 보성홍차와 보성말차, 보성꽃차, 보성 아이스티 등 음료를 출시했다. ㈜비락을 통해 사과홍차를 출시했으며, 콤부차와 블랜딩차, 티업, 홍차 등 다양한 업체와 여러 음료를 출시해 변화된 입맛을 맞추고 있다.

마시는 녹차에서 먹는 녹차로의 변신도 꾀했다.

편의점 체인 CU와 함께 녹차 삼각김밥과 녹차 샌드위치, 녹돈버거, 녹돈불고기, 녹돈돈까스, 녹차비빔면을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보성군 자체적으로도 녹차 라면과 녹차 냉면, 녹차 김자반을 자체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녹차를 활용한 화장품과 손소독제, 비누도 만들었다. 영광군과는 녹차액으로 굴비의 잡내를 줄인 녹차굴비도 출시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다양한 녹차음료와 녹차 음식, 제품을 통해 단순히 마시는 녹차를 넘어 생활 전반에 익숙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맥도날드와희 협업으로 녹차 수도 보성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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