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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광천동 재개발 8년만에 빛 보이지만...

입력 2020.04.06. 17:47 수정 2020.04.06. 18:13
서구 광천동 670-7번지에 위치한 광천시민아파트 전경. 이 아파트는 1970년 준공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이곳이 5·18민주화운동당시 故 윤상원 열사가 이끈 들불야학의 근거지였다는 점에 따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존치 여부를 둔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광천시민아파트"


1조 원 규모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소송의 1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서구 광천동 재개발 사업의 무효를 주장하며 시작됐던 소송이 1심 원고 패소 판결로 마무리되면서 입니다.

이로서 8년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해당 사업이 궤도권에 올라설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지만, 숙원 과제 하나를 놓치고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산실이자 들불야학의 무대인 '광천시민아파트'의 철거를 둔 이야기입니다.

"5·18 27번째 사적지인 들불야학 옛터(옛 광천동 성당)의 결말은 도시계획에 따른 철거였지요. 2004년의 일입니다. 이후 철거된 자리가 2013년에 사적지로 지정되면서 관리받게 됐지만, 핵심은 도시화와 함께 역사적 장소가 철거된다는 것입니다. 우려되던 상황이 2020년 광천동에서 또다시 일어나고 있군요. 오월 광주정신의 상징인 들불야학과 이의 근거지인 광천 시민아파트에서 말입니다. 이런 문제들이 보다 일찍 논의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습니다."

들불기념사업회 김상호 상임이사의 변입니다.

조합과 오월단체, 서구청은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시민아파트의 존치와 관련한 간담회를 세 차례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 그사이 재개발 사업 시행은 인가됐고 소송도 조합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간 조합의 대의원 측에서 몇 가지 방법들을 제시했지만 조합원과의 논의를 거친 공식적인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오는 5월 조합원 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아파트와 관련된 안건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오월과 광주정신은 불혹을 맞았지만 그 보금자리는 거취가 불분명해보입니다.

오월단체와 조합, 행정기관의 대승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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