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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광주'로 만들자

"스포츠·문화·예술도시 광주로, 관광구슬 꿰는 일만 남아"

입력 2020.10.26. 13:23 수정 2020.10.26. 19:26
이제는 스포츠 관광도시 '스토리 광주'로 만들자
제2부 스토리와 스포츠 관광
②광주수영대회-이용섭 광주시장

"내년에 국제수영진흥센터가 제대로 착공되고, 광주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수영대회가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예술 관광과의 연계 프로그램 마련을 통한) 도시관광 활성화가 수영대회 개최 등 레거시 사업의 주요 목적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수영대회 등 스포츠이벤트와 문화예술 관광과의 결합 등 구슬을 잘 꿰어내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주관광재단을 만들어서 출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대회와 문화예술관광의 융·복합 프로그램을 광주 만의 차별화된 도시관광 전략으로 꼽았다. 국악과 창·판소리 등 전통문화와 비엔날레·K-POP 콘텐츠·미디어아트 등을 선점한 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예술관광의 최적지라는 이유에서다. '근거있는 자신감'은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경험에서 나왔다.

이 시장과는 e-메일과 대면 인터뷰를 했다. 그의 손을 거친 서면 답변서는 두루뭉술하지 않았다. 구체적 방향과 수치·연계 관광 프로그램 등 대안을 제시했다. 마스크를 쓴 채 이뤄진 대면 인터뷰에선 실현 가능한 정책과 함께 관광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예술관광 등 도시관광의 미래 전략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광주 공동체의 안전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 등 그간의 마음고생이 읽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광주대회가 코로나19 사태 전에 열린 마지막 국제 규모의 스포츠이벤트로 기억될 듯 싶다.

▲3대 악재(적은 예산· 북한 불참·국내 스타선수 부재)로 많이 어려웠다. 그러나 역대 가장 많은 국가에서 선수단이 참가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FINA가 평가했다. 외국엔 다소 생소했던 광주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큰 계기가 됐다. 관광 측면에서도 성과가 많았다. 2019년 한 해 동안 광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7만7천 명이었다. 2018년과 비교해 약 23% 증가했다. 관광객 1인당 평균 체류일수도 약 8일로 40.4%가 늘었다. 서울(4일)보다 2배 정도 많았다. 관광 수입도 많아졌다. 이들이 광주에서 쓴 지출액이 약 2억1천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천200만 달러 증가했다.


-광주가 수영대회를 연계해 개발할 수 있는 스포츠관광 상품은 무엇인가.

▲크게 2가지다. 하나가 한국수영진흥센터다. 2023년까지 3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8천755㎡)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영풀·다목적풀장·첨단훈련설비·생활체육시설 뿐만아니라 광주수영선수권대회·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2002한일월드컵의 역사를 담을 수 있는 스포츠 역사박물관도 만들 계획이다.

또 하나는 대표적 문화예술 쉼터인 북구 중외공원에 조성중인 아시아예술정원을 활용하는 안이다. 2023년까지 190억 원을 들여 중국·인도·중동·일본 등 아시아 정원을 꾸미는데, 여기에 수영대회 등 3개 국제대회의 상징 조형물을 세우려 한다. 중외공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5대 문화권 중 시각미디어문화권)과도 연관이 있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강릉을 연계한 '올림픽 로드'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광주대회 레거시 등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광주대회는 한마디로 짠내 나는 대회였다. 저비용 고효율 개최를 하다 보니 경기 시설 등 하드웨어 레거시 측면에서는 남은 것이 별로 없다. 임시시설이었던 하이다이빙(조선대학교)·아티스틱스위밍(염주종합체육관) 경기장에 당시 미니어처를 만들려고 한다. 또한 당시 경기 및 건설 영상·사진, 물놀이 프로그램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 열릴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 대회를 겨냥해서다. 이들 장소는 광주 시티투어를 통해 연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이 광주의 새로운 도시관광 콘텐츠로 K-POP 스토리 활용을 제안했다.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BTS)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관광은 구슬을 엮는 작업이다. K-POP 스타의 거리를 수영대회 연계상품에 결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다. 현재 충장로 옛 학생회관 골목을 중심으로 스타 거리 조성과 간판시스템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 거리에는 BTS 멤버인 제이홉을 상징하는 제이홉 월드 조형물을 포함해 핸드프린팅, 스타기념관, 벽화 등이 설치되는데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광주 출신 아이돌과 이들이 속한 그룹 멤버들까지 3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홍보영상 촬영과 핸드프린팅을 제공하게 된다. 정기 공연 프로그램도 열린다. 또한 각종 K-POP 연계 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 명소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영대회 때 국악 등 전통문화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광주공연마루의 국악 상설 공연장도 (광주시장으로) 오면서부터 추진했다. 광주에 왔으니 광주의 독특한 것 보여주기 위해 매일 오후 5시면 볼 수 있도록 공연장을 만들었다. 광주시티투어·수영대회 관광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했다. 국내·외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기본적으로 문화예술은 광주다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 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살리자는 취지다. 대표적인 게 5·18 민주화운동, 주먹밥, 창과 판소리 등 전통 국악이라고 본다.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K-POP 콘텐츠(첨단)를 만들었듯이 전통문화도 중요한 요소다. 광주는 첨단과 전통문화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뤄가야 한다.


-수영대회와 예술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도시관광 차별화 전략을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다.

▲수영대회 레거시 차원에서 선수권과 마스터즈(동호회 중심) 대회를 창설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개최하지 못했다. 내년부터 열릴 선수권·마스터즈 대회가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우선은 두 개 대회 모두 국내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다. 일단 대표적 스포츠이벤트로 자리를 잡으면 지난해 세계대회 취지를 살려서 FINA와 공동 주최한다든지 (국제 규모의 대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선수권보다는 마스터즈대회에 전 세계에서 수영동호인들이 많이 올 것이다. 여기에 맞춰 예술 관광과 연계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앞으로 열릴 수영대회와 문화예술 관광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중요해 보인다.

▲수영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이 도시관광 활성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주관광재단을 만들어서 출범시킨 것이다.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지난해 광주에 왔다 갔던 분들이 많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광주의 추억들을 이야기 할 것이다.

대회 당시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광주는 참 깨끗하고 공기가 맑다" "친절하다" "문화예술 공연을 재밌게 즐겼다" 등과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분들이 광주 홍보에 앞장 설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잘 참고해서 관광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수영대회를 활용한 광주의 도시 브랜딩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수영도시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켰다. 이처럼 널리 홍보된 수영도시 이미지를 발전시키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을 짜고 있다. 대표적인 게 주경기장이었던 남부대시립수영장 활성화와 수영진흥센터 건립이다.

수영 저변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선수·동호인·시민들에게 이 시설들을 이용하도록 하면 수영 인구도 그 만큼 늘어날 것이다.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 대회 개최도 같은 이유다. 대회를 개최하면 전국에서 약 9천여명(선수권 3천, 마스터즈 6천)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대회 개최 시기에 맞춰 K-POP콘서트·전시회, 물놀이장, 의료관광 등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 확보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다.


-광주의 주력산업인 인공지능과 수영대회·관광의 융복합전략 내지는 계획이 있나.

▲산업사회에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처럼, 지금은 인공지능과 접목이 안되면 경쟁력이 없다. 다행히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지정됐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접목시켜서 잘 해나가겠다. 광주는 수영대회 당시 영상·사진 자료 등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게 바로 데이터다.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만나면 사업이 가능하다. 상품이 나오고 브랜드가 된다.

코로나19 영향 탓에 세계적으로 비대면 홍보가 중요해졌다. 내년부터 수영대회가 열리면 인공지능·수영대회 관련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이걸 보러 광주를 찾는 사람들이 나올 거라고 본다.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젊은층 유입이 중요하다.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미디어아트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 광주는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다. 지난 14∼18일 문화전당 일대에서 '광주의 빛'을 주제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열었다. 미디어아트에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융합하고, 기존 문화예술행사와 연계했다. 이런 참여·공감 등을 젊은이들이 좋아한다고 본다. 결국은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도청 앞과 충장로 등 시내 중심가에서 (미디어아트 등을) 잘 엮어내야 한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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