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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영상] 광주에서 즐기는 편백나무 숲 삼림욕

입력 2020.09.11. 14:13 수정 2020.11.13. 17:37
삼나무 숲길 오른쪽에 보이는 광주 최초의 수돗물 공급원인 광주 제1수원지.정규석 시민기자

무등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는 여파로 원거리 이동 여행 역시 줄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편백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광주에도 있다.


광주의 명산 무등산이 있는 동구 운림동 증심사 시내버스 회차지에서 내려 정류장 건너 400미터 거리에 편백나무 숲이 있다. 푸르게 자라고 있는 대나무 숲을 오른쪽에 두고 광륵사 쪽으로 향하다 '장원봉', '바람재', '가운데등'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나는데 이 계단을 따라 오르면 된다.

다만, 국립공원인 무등산 입산 가능시간은 3월에서 11월까지는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겨울은 오후 4까지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커다란 나무는 삼나무다. 반겨주는 삼나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장원봉과 바람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바람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편백나무 숲으로 향하는 길이다.

삼나무 숲길 오른쪽에는 물이 담긴 호수가 보이는데, 바로 광주 제1수원지다. 제1수원지 개통일은 1922년 5월 30일자 신문, '광주 수도 통수식이 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는 기사에서 알 수 있다. 제1수원지가 갖는 의미는 광주 최초의 수돗물 공급원인데 있다.

하지만 현재는 수원지 역할을 중단하고 나무가 몸과 발을 담그고 하늘과 구름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쉼터가 되어 있다. 수원지는 쉬고 있어도 무등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 끊임없이 수원지를 향해 흐른다. 물이 흐르는 길을 지나면 편백나무 숲이 보인다. 편백나무 숲 속의 바람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상쾌하다. 피톤치드(Phytoncide)가 숲속 공기를 상쾌하고 시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높이 40미터 지름 2미터까지 자라는 키다리 편백나무, 편백나무 꽃의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혹은 '기도'다. 큰 나무가 숲속에 쓰러져 있다. 나무의 꺾어진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구멍들이 보인다. 사람보다 몇 십 배 큰 나무입장에서는 무시할 만큼 작은 구멍이다.

그러나 벌레가 파먹은 작은 구멍 때문에 나무는 쓰러진다. 마치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휘청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과도 같다. 쓰러진 나무는 이끼와 버섯에 의해 자신을 해체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썩어가는 나무조차 자연을 이롭게 함을 생각하면, 우리는 자연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 광주 시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무등산 편백나무 숲에서 우리 후손도 즐길 수 있도록 편백나무 꽃의 꽃말처럼 변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해야겠다. 무등일보 시민기자 정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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