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기대했는데 아쉬워"
군, 절차대로 추진해 나갈 것
무안군이 힘차게 추진한 각설이 품바전승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지지부진하다.
실제 무안 각설이 품바 전승관(이하 품바 전승관)의 경우 지난해 연말 완공됐으나 올초 국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문 조차 못 열고 있어 지역민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안군의 문화콘텐츠로 일로 천사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각설이 품바는 한때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미국 공연까지 성황을 이루며 극예술의 경지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지난 2016년 품바의 발상지라는 역사성과 공간성을 활용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자원으로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품바전승관을 건설을 추진했다.
2017년 1월에 첫 삽을 뗀 품바 전승관 사업은 2년만인 2019년 12월 완공됐다. 여기에 투입된 사업비만 2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운영은커녕 개관조차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품바 전승관은 지난해 연말 완공됐지만 올해 1월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등 지역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며 "품바 전승관 준공은 끝났지만 직영이냐 민간위탁이냐 등 운영주체 결정 등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차례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품바 전승관 운영주체나 미래 비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품바 전승관 운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역민 김모씨는 "오랜기간 공을 들여 품바 전승관을 완성했지만 문 조차 열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아쉽다"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감염 확산 차단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지금 당장 문을 열지는 못하더라도 내실을 채우는 작업들은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민 오씨는 "품바 전승관 입주단체마저도 선정하지 못하는 등 탁상공론에 머물러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품바 상설공연이나 품바체험, 품바장터, 품바교육, 전국 품바큰잔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려 했지만 의욕만 앞섰을 뿐 실행 주체가 없는 상태에 빠진 것 같아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무안 품바 전승관이 조속한 시일내 정상 운영에 돌입, 지역 품바단체들의 거점이 되고 다양한 각설이 품바 전승사업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을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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