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성' 한 스푼···색다른 호랑이 전시 어때요

입력 2022.01.24. 14:41 김혜진 기자
광주신세계갤러리 ‘My Grrreat 2022’ 2월 22일까지
지역 아티스트 7인 참여 신년전시
일러스트·그래피티 등 다양한 장르
디제잉 음악 흐르고 톡톡 튀는 벽화
벌써부터 SNS 등 중심으로 '인기'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신년전 'My Grrreat 2022' 전경

전시장에 들어서자 노란 빛을 배경으로 슈퍼맨처럼 떠오른 호랑이가 반긴다. 마치 '호랑이 기운'이 내게 전달되는 것 같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공간은 디제잉 음악으로 채워졌다. '전시'하면 보통 떠올리는 조용하고 정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임인년 신년기획전 'My Grrreat 2022'의 모습이다.

매년 새해면 그 해의 띠 동물로 신년전시를 열어왔던 광주신세계갤러리지만 올해는 가족단위부터 젊은층까지의 인기를 얻고 있다. SNS나 메신저 프로필에 배경으로 심심찮게 등장하는 등 반응이 좋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신년전 'My Grrreat 2022' 전경

매해 선보여 온 평면 회화 중심의 신년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젊은 감성' 한 스푼 더한 이번 전시에는 회화 작가부터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그래피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젊은 작가 7인이 참여했다. 전시장을 채우는 디제잉 음악도 작가이자 디제이로 활동 중인 이조흠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가는 이와 함께 기호화한 태양 영상과 호랑이를 배치해 각자의 꿈을 이루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가장 큰 정면의 벽을 차지한 황중환 작가 작품은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다. 귀엽고 발랄하게 캐릭터화한 호랑이와 생동감 넘치는 포인트 색감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호랑이의 용맹함과 정의로움을 살려 탄생한 '슈퍼타이거'에 '호랑이 기운'을 담아 전하겠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단번에 와닿는 작품이다.

김지영 작가는 호랑이를 고전적으로 표현하면서도 특유의 재치를 가미한 대형 작품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정승원의 실크스크린 판화 작품은 올 한해 행복만을 가져다줄 것 같은 부적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동시에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현대의 자연 속에서 호랑이가 다양한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은 윤연우의 작품과 자신만의 '산수도'로 위기 속 희망을 찾고자하는 최지선의 작품은 새로운 발상으로 친근하면서도 유쾌하게 관객에 다가간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신년전 'My Grrreat 2022' 중 최혁의 그래피티 작품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백화점 출입구와 마주한 갤러리 쇼윈도는 눈길을 사로잡는 압도적 그래피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혁 작가의 대형 그래피티인데 평소 명화를 재해석해 그래피티화 하는 작가가 '나폴레옹'을 재해석, 코로나19로 역경과 고난을 맞이한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작가는 평소 민화 속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를 캐릭터화한 '작호'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기도 하다.

한우종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보통 신년전시와 가정의달 전시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밌는 구성을 준비하곤 하는데 이번 신년 전시는 다른 때와 다르게 다양한 장르 구성과 젊은 감성을 중심으로 포토존처럼 전시를 기획해봤다"며 "이번 기획을 위해 7명의 작가가 신작을 준비해준만큼 통일감 있는 분위기의 전시가 완성됐는데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시고 또 SNS 등에 사진을 많이 올리는 등 인기가 좋아 감사할 따름이다. 더 많은 분들이 즐겁고 유쾌한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2월 20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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