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월드뮤직축제 출연 라인업 쟁쟁"

입력 2021.08.09. 15:58 이관우 기자
허윤정 예술감독 "국내외 최정상급"
올해는 깊이와 다양성에 포커스
김일구·안숙선 레전드 특별무대도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허윤정 예술감독

"음악성·예술성 어느 것 하나 놓칠 게 없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니, 먹거리가 풍성한 잔치에 온다는 기분으로 마음껏 즐기며 치유 받고 가시길 바랍니다."

오는 20~22일 열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의 허윤정 예술감독이 추천한 감상 포인트다. 허 감독은 "12회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무대에 오를 아티스트들의 이력을 면면히 살펴보면 국내·외 내노라하는 실력파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축제에서는 이들이 가장 잘하는 전문 분야 이외에도 아티스트 간 협업 무대 등을 통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국내 월드뮤직의 잠재성과 현주소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월드뮤직의 깊이와 다양성에 포커스를 뒀다"고 덧붙였다.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둔 월드뮤직 그룹 '블랙스트링'을 결성·운영하고, 국내 대표 국악·재즈·월드뮤직 축제인 북촌우리음악축제를 기획하는 등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허 감독은 지난해 11회부터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감독을 맡고 있다.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허윤정 예술감독

올해 축제는 감독의 말처럼 라인업이 우선 화려하다. 월드뮤직페스티벌 3일간의 여정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 안숙선 명창,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국내 최고 베이스 연주자 서영도, 세계적인 파두(Fado) 가수 마리자(Mariza)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허 감독은 "뛰어난 아티스트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김일구·안숙선 두 명창이 한 무대에서 서는 '남도 레거시(Legacy)'는 앞으로도 보기 어려운 일생일대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 15개 단체 25명의 아티스트들이 파두·대중음악·판소리·탱고·피아노·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무대를 24회 선보인다.

첫 무대는 국내·외 축제 역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인터넷 라이브 콘서트 'ACC WMF 텔라마틱 콘서트'가 장식한다. 허 감독은 "해외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라면서 "미국과 국내 아티스트들이 온라인상에서 음향과 영상을 실시간 주고받으며 협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여년 전부터 다져온 세계적인 연출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로나 시대 상징적인 공연이 탄생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마디로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콘서트에서는 영상과 소리의 시차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만들어진 음악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 시대 축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영상 공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허 감독은 "파두를 대표하는 포르투갈 출신 가수 마리자가 우리 축제를 위한 맞춤형 음악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월드뮤직 가수가 영상으로 공개하는 무대는 그것만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도의 지역성과 그 한계를 뛰어넘는 아시아성, 코로나 시대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술융합·비대면 공존 등 ACC 월드뮤직페스티벌만의 방향성을 유지·개발해 나간다는 게 허 감독의 향후 계획이다. 그는 "매해 열리는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호남지역 음악과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자체 제작 공연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의 경우, 월드뮤직페스티벌 공연 등 프로그램이 주로 그 지역 음악을 기반으로 짜여 있다. 그만큼 지역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홍보하는 것"이라며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남도 전통음악을 조명함과 동시에 코로나 시대 축제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콘텐츠기술(CT)을 접목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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