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확보 급선무
시민협의체 협약서 기반 조치 나와야
지난달 2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운영의 시금석이 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아특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향후 전당 정상화와 조직개편,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국가소속 유지가 법령으로 보장되면서 개관 이후 5년동안 공석 상태인 전당장 선임과 아시아문화원과 통합으로 인한 조직개편을 위한 정상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전당이 당초대로 국가소속기관으로서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내용의 아특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후속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아특법 개정안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주요 내용은 문화전당이 당초대로 국가소속기관으로서 공공적 기능을 추진하고 콘텐츠 유통 등 일부 수익적 사업을 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개정안은 법인으로 돼 있는 아시아문화원을 해체하고 새로 설립되는 문화전당재단이 문화관광상품 개발과 편의시설을 운영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유효기간도 오는 2031년까지 연장됐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직원 고용승계와 아특법 효력기간의 연장, 국가 소속기관화로 안정적 운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법안 내용 중 부칙의 '아시아문화원 직원의 채용 특례' 조항은 공무원 선발 규정인 국가공무원법과 상충될 소지가 있고 특혜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 삭제됐다.
아시아문화원 기존 직원을 신설되는 '아시아문화전당재단'에 승계하는 조항은 '아시아문화원 직원채용에 곤한 경과조치' 조항으로 존치돼 통과됐다.
무엇보다 이번 아특법 통과를 계기로 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석 중인 전당장의 조속한 선임과 조직 개편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11월 개관이후 올해까지 전당장을 단한번도 선임하지 못하고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관 이후 선임 공모를 진행했지만 지난 2017년 12월 5차를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문체부는 아특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TF를 구성하고 전당장 선임과 더불어 조직개편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인력 확보도 급선무다.
현재 전당 콘텐츠 개발을 맡은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정규직 40명을 포함 207명이지만, 정상적으로 전당을 운영하려면 정규직 423명을 포함해 900~1천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등 광주 80개 지역문화단체는 1일 '아특법 개정안 국회통과 논평'을 내고 "아특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로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를 위한 단초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문화전당 업무의 연속성·전문성·효율성 제고는 반감될 수 밖에 없고, 아특법 개정안 국회통과 이후의 실효적 조치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를 위한 시민협의체(이하 시민협의체)'가 체결한 협약서를 기반으로 정상화를 위한 후속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며 " 문화전당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초래한 시행착오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ACC, 청소년 음향 예술가 키운다 '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전문인교육' 모습. 방과 후 청소년이 음향 예술과 관련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문화정보원 B2 미디어실에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인 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 전문인 교육 '사운드 아티스트'를 운영한다.'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 전문인 교육'은 문화예술 관련 진로를 체험하는 심화형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예술을 경험하고 예비 문화예술 전문인으로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으로 구성돼있다.'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전문인교육' 모습.특히 참가자가 소리를 예술 작품으로 연출하고 전달하는 음향 예술가(사운드 아티스트)가 돼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참여 청소년은 현직 음향 예술가와 함께 음향 장비를 활용한 기술과 표현 방법에 대해 배우며 활동 가능한 직군에 대해서도 알아본다.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 선착순 15명을 모집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예술 분야 진로를 경험하려는 청소년을 응원한다"며 "소리 예술을 경험하며 스스로 자기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 방향을 모색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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