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만석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던 ACC인문강좌가 5월부터 올해 일정에 들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은 12일"'ACC인문강좌'상반기 프로그램을 오는 27일부터 8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극장 3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CC의 대표 강연 프로그램인 ACC인문강좌는 공연예술과 철학, 과학, 역사 등 문화예술과 인문사회 전 분야를 주제로 분야별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함께 고찰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5월 인문강좌(27일)는 민중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져온'촛불'화가 임옥상 현대미술작가(임옥상 미술연구소장)가 문을 연다. '흙의 혁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이념에 맞선 예술가로서 임옥상 작가의 삶을 진솔한 얘기로 담아낸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미술을 지향하는 그의 예술관을 엿볼 수 있다. 공공미술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스스로의 가치와 자기존엄은 무엇일지 함께 꿈꾸는 길로 안내한다.
6월 24일에는 광주시가 AI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시민의 인공지능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장으로 펼쳐진다. 인공지능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독특한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이교구 교수(서울대 융합과학부)가'인공청각지능: 소리에서 의미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그가 최근까지 매진한 인공지능 융합기술 연구내용을 살펴보며 문화예술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이 미래에 가져올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또 7월(15일)에는 빈센트 반 고흐 서거 130주년을 맞이해'반 고흐와 떠나는 미술 이야기'를 주제한 강좌를 펼친다. 양정무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고흐의 흔적을 따라 서양미술사를 거닐 기회다. 양 교수는'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스', '방구석 1열'등 방송에 출연하며 미술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강연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세상을 떠난 지 1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 반 고흐의 예술 세계 속 숨겨진 성공 전략을 낱낱이 파헤쳐보고 이를 통해 모조품과 혁신 사이를 오고가는 현대 미술의 소비 구조를 살펴본다.
이어 8월 인문강좌(8월 5일)는 인권도시 광주에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인권변호사로서 소수자를 위한 변호에 앞장서고 있는 김예원 변호사(장애인인권법센터 대표)가'누구나 꽃처럼 존귀한 세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읽은 장애인인 동시에 장애인의 든든한 조력자의 삶을 살아가는 그의 얘기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올 상반기 인문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객석 간 거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신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식 홈페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발레 교과서 '백조의 호수' 어린이 입문자들 모여라 백조의 호수 공연 모습.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 주요 장면을 해설과 함께 즐기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다음달 13일과 14일 오후 2시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난생처음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해설이 있는 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음악과 안무는 물론 1인 2역의 발레리나,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환상적인 백조 군무 등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춘 작품으로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 사랑받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백조의 호수 중 대표적인 장면인 백조와 왕자의 춤, 네 마리와 두 마리 백조의 춤, 왕자의 신붓감을 고르기 위해 무도회에 등장한 여러 나라 공주들의 춤 등을 선보이는 갈라 형식으로 진행된다.아울러 발레 마스터가 발레의 역사부터 작품의 유래, 무대 뒤 이야기, 발레의상과 토슈즈의 유래, 동작 해설 등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며 관객들이 발레를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무대는 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관람료는 1만 5천원이며, ACCF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ACC재단이 기획한 '난생처음 시리즈'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생애 처음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공연, 체험이 함께하는 공연,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극장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한편 ACC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예술적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 문화발전소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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