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뇌졸중 골든타임, 초기 재활치료의 중요성

@김동원 세종요양병원 재활센터 재활실장·광양보건대 겸임교수 입력 2020.08.09. 13:56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일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특정 부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힘으로써 혈관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던 뇌의 특정부위가 손상되는 것으로 허혈성 뇌졸중, 경색성 뇌졸중이라고도 불린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특정부위의 뇌가 손상당한 것으로, 출혈성 뇌졸중 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허혈성 뇌졸중이 약 85% 정도로 출혈성 뇌졸중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뇌졸중은 전 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일생동안에 겪게 된다. 또한 매년 15만 명이 뇌졸중을 겸험하게 되고 그 중 6만 명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암, 심장질환 과 더불어 3대 질환 중 하나로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뇌졸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대 되면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후유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제한이 발생하며, 불량한 예후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 중 85%이상이 편마비를 경험하며 운동장애, 감각장애, 인지장애, 정서장애를 포함한 여러 신경학적 장애를 경험하고 다양한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동반된 우울증과 같은 감정장애를 겪게 된다. 이러한 여러 이유들로 인해 뇌졸중 환자는 가정, 직업, 사회로의 복귀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10% 정도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25%는 경미한 장애를, 40%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장애를 남긴다. 그렇기 때문에 뇌졸중 발병 이후 기능회복을 위해서 초기재활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후에도 일상생활과 사회로의 복귀를 위해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꼭 필요하다. 재활치료는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핵심 요소이다. 뇌졸중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의 복귀와 발병이전에 가까운 신체기능으로의 회복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재활치료는 신체기능회복 뿐만 아니라 우울증 극복과 자신감 향상으로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재활치료의 시점이다. 손상된 뇌세포가 가장 왕성하게 회복되는 시기는 뇌졸중 발병이후 3~6개월 이내로 정의되며 이 시기를 재활의 황금기라 할 수 있겠다. 발병이후 최소한 3개월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여야 하며 6개월 이내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로 신체기능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재활치료는 여러 전문치료사에 의해 중추신경계발달치료, 보행 및 매트 훈련, 도수치료, 통증치료, 특수 작업치료, 연하곤란치료, 인지-지각치료, 언어치료 등이 시행 되며 이러한 치료를 통한 장애의 최소화가 우선적인 목표이다. 또한 기능 회복을 통한 일상생활과 사회로의 복귀가 근본적인 목표가 된다.

뇌졸중으로 내원하신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은 "언제 걸을 수 있을까요?", "언제 집에 갈수 있나요?"이다. 1~2개월 이내에 빠른 회복을 보여 일상으로 복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뇌졸중 환자들은 6개월~2년 또는 그이상의 장기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재활치료로 인한 신체기능의 회복은 발병 이후 3~6개월 동안 80% 정도가 이루어지며, 2년 까지는 10~20%의 기능회복이 꾸준히 일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발병 초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통하여 근력 회복 과 근경직의 감소, 관절의 구축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신체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점차 보행 및 이동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활동을 이끌어 내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 적극적인 재활치료는 뇌졸중 발병 이후 장애를 최소화 하여 사회로의 복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이처럼 중요한 재활치료는 초기에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여 꾸준히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됨을 꼭 기억해야 한다. 김동원(세종요양병원 재활센터 재활실장·광양보건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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