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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코로나19, 외국 유입 막으면 4월 학교 간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병원장 입력 2020.03.26. 15:53 수정 2020.03.29. 17:47

바이러스는 국경이 없다. 내부에서 통제에 성공하더라도, 외국 유입이 지속된다면 일상의 삶은 멀어진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영리한 바이러스이다. 최근 발생한 치명적 바이러스, 사스나 에볼라 메르스에 비해 치사율은 낮지만 지역사회 2차 감염 비율이 높다. 세계적 대유행을 일으켜 어떤 치명적 바이러스보다 많은 사망자를 배출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증상 환자. 기침 가래 열과 같은 호흡기 증세가 전혀 없는 환자이다. 완벽하게 찾아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독일 중국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무증상이어도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우리나라도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3월 10일 기준 환자 89명 중 10명(11.2%)은 확진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이 중 5명은 진단 1~7일 뒤 증상이 나왔지만, 나머지 5명은 입원 치료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병원도 전염병 확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병원 입구에서 호흡기증상과 열을 체크하여 이상이 없으면 병원 출입을 허용한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코로나19를 발견 못할 확률이 높다. 환자 한 사람 때문에, 어느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병원 문을 닫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예방할 완벽한 방책은 없다. 항상 불안하다.

과학이 알려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리두기이다. 개인과 개인 뿐 아니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거리두기도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초기에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월초 대한의사협회 제안대로 중국발 입국을 통제하고 엄격한 격리정책을 했더라면 코로나19 대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입국금지 또는 제한을 받는 수모도 덜했을 것이다.

실제로 사태 초기에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일부 국가의 경우 확진자 발생이 더딘 편이다. 26일 0시 기준 대만의 확진자는 253명(사망자 37명), 홍콩은 410명(24명 사망), 싱가포르는 631명(122명) 수준이다. 각각 세계 41번째, 50번째, 63번째다.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가임에도 방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결과이다. 과학적 판단보다 정치적 판단을 앞세운 우리나라와 비교된다.대한민국이 이날 현재 확진자 9천241명(사망 104명)으로 세계 10위인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중국 정부는 3월 19일, 중국 내 신규 환자 발생이 0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날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자는 24명이었다.

우리나라도 해외 유입이 문제이다. 25일 기준 국내 확진자 9천241명 가운데 284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20일 국내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주간(4∼10주차) 매주 2∼7명 수준을 유지하던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주차(3월 8∼14일)에는 19명으로 늘었고, 12주차(15∼21일)에는 95명으로 껑충 뛰었다. 13주차인 이번 주에는 22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139명이 확인됐다.

22일 유럽발 입국자 전원 격리 및 검사 정책을 시행한 것은 진일보한 조치이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전 세계 모든 국가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전 세계는 판데믹 대유행인 나라와, 대유행을 은폐하는 나라로 나눌 수 있다. 유행은 여름, 가을, 겨울이 되도록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매년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안전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

해외유입을 차단하지 않으면 일상 회복은 요원하다. 중국은 모든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내부의 제한을 풀고 있다. 후베이성 봉쇄는 25일 풀었고, 우한은 4월 8일 예정이다. 우리도 국경을 봉쇄할 수 없다면, 입국 후 14일 간 시설격리가 최선이다. 문을 연 상태에서 누구도 방역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 국민은 180여 국가에서 차단되고 있다. 유럽 등 70여개 국가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비용도 각자 부담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3월 중순부터 국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 외부유입을 차단하면서 이 추세로 간다면, 필자는 우리나라도 4월 하순이면 하루 10명 미만으로 통제 가능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경제 사회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 해결책은 일상의 회복이다. 확산이 억제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외부 유입이다. 외부는 강력히 억제하고, 내부는 서서히 완화해야 한다.

결단이 필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서해현 서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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