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는 '문학들 문학상' 제정·시행"

입력 2021.01.20. 18:00 최민석 기자
심미안 출판사 송광룡 대표
'문학들' 등 매년 20종 출판
지역 문학 출판 메카 발돋움
'문학들 문학상' 제정 주목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문학들 문학상' 제정과 시행입니다. 좋은 작가들을 발굴해 지역 문학을 이끄는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학계간지 '문학들'과 인문·사회 등 다양한 장르의 저작물을 출판하는 도서출판 심미안 송광룡 대표는 새해 목표와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심미안(審美眼)'은 '아름다움을 살피는 눈'이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아름다움이 어떤 감각적인 기쁨이나 즐거운 마음을 주는 가치는 물론 만드는 책이 독자들에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광주 동구 천변우로 남광주시장 입구의 한 빌딩 2층에 자리한 20평 남짓한 규모의 출판사 사무실에는 책과 원고가 넘쳐난다.

송 대표는 최석희·송성환(기획편집), 박희진·김미현·고미향(이상 디자이너)씨 등 5명 직원과 출판사를 운영 중이다.

송 대표는 원래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그는 금호문화재단에서 발행하던 월간 '금호문화'에서 10년을 재직했다. 그러나 '금호문화'는 지난 2001년 11·12월호를 끝으로 폐간됐다.

송 대표는 이를 계기로 독립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광고기획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이어 2003년 출판사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도서출판 심미안을 만들었다.

그는 2005년 문학들 출판사를 자회사로 등록한 뒤 계간 종합문예지 '문학들'을 창간했다.

특히 '문학들'은 광주·전남지역에 명실상부한 종합문예지가 필요하다는 문인들의 여망에 따라 지난 2005년 가을호로 창간됐다.

'문학들'은 문학을 매개로 광주라는 지역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소수자들의 삶을 함께 나누는 기획 등으로 여타 문예지와는 확연히 다른 개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창간 1년 만에 문광부 우수문예지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 문예비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문학창작산실 문예지발간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심미안은 '문학들'을 포함, 해마다 20∼30여종의 시·소설·인문서적을 출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등일보가 전국 최대의 습지보호지역을 보유한 신안 갯벌의 의미와 가치를 다각도에서 조명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안 갯벌'을 펴내기도 했다.

심미안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아 '문학들 문학상'을 제정,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문학들 문학상'은 시·소설 2개 부문에서 지역 작가를 발굴·시상하게 된다.

또 코로나 19가 진정되는대로 지난해 미뤄뒀던 내부 행사와 시상식 등을 열 계획이다.

송 대표는 "문예지 발간과 출판은 문학 창작 활동의 중요한 토대인 동시에 문학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문인들의 작품 및 담론 생산기능을 강화하고 원고료 지원을 통한 작가들의 창작 여건 조성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의 경우 시 차원에서 '지역문예지 사주기운동' 조례가 제정돼 지역 출판사와 문예지 지원을 통한 문화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문향'인 광주도 지자체 차원의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역 문예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문학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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