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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조성 문학발전 기여 보람"

입력 2020.12.27. 13:45 수정 2020.12.27. 17:41
황지우 시인,해남에 소장자료 570점 기증
현대문학사 연구·문학관 활성화 기반 주목

"평생 모은 문학관련 자료들을 고향에 기증할 수 있어 기쁩니다. 한국현대문학사 연구와 아카이브 조성을 통한 문학 발전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남 백련재 문학의집 입주작가인 황지우(68) 시인이 평생 모은 자료 570여점을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에 기증했다. 특히 그가 기증한 자료들은 한국현대문학사의 질곡과 변주를 한 눈에 보여주는 소장품들이어서 문학사 연구와 문학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인이 고향 해남으로 귀향하며 인연을 맺은 땅끝순례문학관의 활성화와 연구역량 강화 등을 위해 소장자료 기증을 결정했다. 시인이 공부한 원어서적들과 문단 선후배 시인들과 교류한 자료도 포함됐다.

이들 자료는 상태에 따라 분류 및 보존처리 후 땅끝순례문학관 소장유물로 보관된다.

유물은 땅끝순례문학관의 전시콘텐츠 및 연구 자료로 활용되며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문학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시인에게는 기증증서 발급, 기증자 표기 등을 통해 예우를 갖출 예정이다.

황지우 시인은 해남 출신으로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기법을 통해 현실 부정의 시학을 드러낸 한국 대표 현대시인이다. '혁명과 시의 시대'라고 불리는 1980년대 한국시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문학과 지식인의 현실참여 모델이기도 했으며, 주제와 형식을 넘나드는 문학적 성향으로 조각, 사진, 희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 감각을 드러냈다.

대표작으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나는 너다', '게 눈 속의 연꽃'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황지우 시인은 "기증한 자료들은 작가들은 물론 문학 연구자와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집필활동과 해남 문학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황지우 시인이 해남에 거주하며 지역민을 비롯한 문학인들과 교류하면서 해남 시문학의 부흥기를 다시 맞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준만큼 잘 다듬고 활용해 한국 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땅끝순례문학관은 2017년 12월 개관한 공립문학관으로 고산 윤선도 유적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계시설로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백련재 문학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개관한 백련재 문학의 집 문학창작공간에는 ▲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박병두(해남 가는 길) ▲정택진(품) ▲이원화(꽃이 지는 시간) ▲송기원(아름다운 얼굴) 등 5명의 작가가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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