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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 필화 겪은 소설가 남정현 별세

입력 2020.12.21. 17:36 수정 2020.12.21. 17:36
소설가 남정현

풍자소설 '분지'로 유명한 소설가 남정현이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3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대전사범고를 졸업하고 1958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65년 발표한 대표작 '분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외세에 의해 사실상 식민지화됐다는 시각을 풍자적으로 드러내, 필화(발표한 글이 법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제재를 받는 일)를 겪었다.

이 작품이 같은 해 5월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조국통일'에 실리자, 공안 당국은 대한민국 현실을 왜곡해 반공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했다.

그는 1년 뒤인 1966년 정식 기소돼 실형을 받았으나 이듬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들의 무료 변론과 동료 문인인 안수길, 이어령 등의 구명 증언이 잇따르면서 화제가 됐다.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 및 문인 간첩단 사건 등에 연루돼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다섯 달 가까이 구속됐다가 기소유예로 석방됐다. 고인은 이후에도 작가회의 주요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이라크 파병 반대 등 반미 성향 활동을 지속했다.

고인은 '분지'를 비롯해 창작집 '너는 뭐냐', '굴뚝 밑의 유산', '준이와의 3개월'과 장편 '사랑하는 소리' 등을 발표했다. 1961년 제6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예식장이며 발인은 23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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