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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여수의 진면목

입력 2020.12.16. 16:36 수정 2020.12.17. 10:17

역사의 향기가 흐르는 여수

박종길 지음/ 지영사/ 2만5천원

여수는 '한국의 나폴리'이자 전국 제일의 미항(美港)이다.

여수라고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한려수도의 시작점, 전라선의 종점, 오동도와 향일암, 동백꽃이 아름다운 도시, 갓김치 등 음식, 여수밤바다, 엑스포의 도시' 등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여수의 전부는 아니다.

최근 나온 박종길씨의 '역사의 향기가 흐르는 여수'는 지난 수십 년간 발품을 팔며 현장을 뛰어다니고, 역사문헌을 뒤지며 자료를 찾았으며, 수많은 인물들을 만나 느낀 이야기들을 한데 담아낸 역작이다. 특히 지역의 수많은 땅이름에 얽힌 유래를 찾아내서 상세하게 기록한 부분은 귀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에는 아름다운 경치뿐만 아니라 공룡화석, 조개 무덤, 고인돌 군락 등 선사시대의 유적부터 '여수'라는 이름을 얻은 조선초기부터 축적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동학혁명,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지휘한 이순신 관련 이야기, 1948년에 발생한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 등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역사, 섬, 해안, 산, 풍경, 오늘의 여수로 나뉜 101개의 역사의 향기가 흐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여수 인문지리지로 손색이 없다.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여수는 예로부터 많은 외침을 받으며 성장한 도시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경치마다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은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통해 글로벌한 도시로 변했다. 그러나 여수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도시의 위치에 있었다.

사도의 공룡 화석에서, 송도의 조개무덤에서, 그리고 남도의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고인돌에서도 여수의 옛 사람의 이야기가 전해온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조선을 지켜낸 이순신과 전라좌수영의 이야기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스며 있고,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인 여순사건의 일화에는 여수사람들의 정의로움이 묻어난다. 이러한 여수 사람들의 기질은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여수의 모습 속에 감춰진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이야기는 지난 2011년 6월 15일 '여수의 할아버지 산 앵무산' 이야기부터 2013년 10월 2일 '여수 사람들' 이야기까지 100편의 이야기를 여수백경이라는 이름으로 '여수신문'에 소개했던 글을 토대로 했다. 문장의 시제를 일부 수정했고, 일부는 당시 글의 내용을 살려 그대로 살렸다.

박종길씨는 여수 화양면 출신으로 전북기계공고, 초당대를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향토사연구에 관심을 가졌으며, 전라남도 지명위원, 국가기록원 기록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을 지냈으며, 특히 여수 지역의 수많은 땅이름에 얽힌 유래를 찾아내서 상세하게 기록한 부분은 귀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GS칼텍스에 근무하면서 시민단체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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