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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의 추억 소설로 써 보람 창작 매진"

입력 2020.12.14. 14:50 수정 2020.12.16. 15:47
심경숙 작가 '미늘' 제22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수상
박혜강 소설가 지도 '가람문학 동아리' 출신
유려한 문장·해양소설 문학적 성취 한획 평가

"여수에서의 추억을 매개로 '미늘'을 썼습니다. '미늘'은 내 인생의 길 위에서, 소설의 행로에서 언제나 화두였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소설 창작에 매진하겠습니다."

소설 '미늘'로 최근 2020 제 22회 여수해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은 무안 출신 심경숙 작가는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지부장 박혜연)는 최근 제22회 여수해양문학상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 결과 시부문에서는 황은순씨의 '시선집중'이 대상을 차지했고, 소설부문에서는 심경숙씨의 '미늘'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1년 시작해 여수의 삶과 자연을 문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매년 4-9월까지 공모하는 여수해양문학상은 올해 시부문 130명 707편, 소설부문 30명 31편이 응모했다.

시부문 우수상은 길덕호(서울시)의 '칼춤'이, 가작은 이성배(여수시)의 '고진멸치'가 각각 수상했다.

소설부문 우수상은 김민영(여수시)의 '갑판위의 복서'가, 가작은 김은혜(인천시) '비행'이 각각 선정됐다.

이중 소설부문 대상 수상작 '미늘'은 바다에 홀린 한 영혼의 생을 아름답게 구현한 소설이다.

소설부문 심사를 맡은 전성태씨는 "이 소설은 이야기에 매혹된 작가의 숙명에 대한 서사로도 읽힌다. 한편으로 작가의 이 견결한 미학적 태도가 마음에 들어왔다"며 "유려한 문장은 단연 돋보였고, 해양소설의 전범과 같은 성취 역시 작가가 오랜 열정을 바쳐 도달한 세계임에 틀림없다"고 평했다.

심경숙 작가는 박혜강 소설가가 이끌고 있는 '가람 문학 창작 동아리' 회원이다.

심 작가는 "마스크로 입을 막아야하고 사람끼리의 왕래도 막았다. 악수도 포옹도, 서로 온기를 나눌 수 없고 컴퓨터가 일터이자 친구가 됐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를 소설로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쓰는 소설은 어촌 마을과 어촌 생활 속의 '사람'이다.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 '굴을 따는 어촌 아낙'들과 주변 사람의 삶이 내 소설의 뿌리가 됐다"며 "당선작 '미늘'은 나의 문학을 대변한다. 나는 소설이라는 '미늘'에 낚여서 산다. 소설 쓰는 시간은 고통스럽고 또 즐겁다. 내 삶이다. 나 대신 집안 대소사를 챙겨주는 남편과 가람 문학 창작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심경숙 작가는 지난 2006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단속사 가는길' 당선, 2016년 소설집 '나비의 문' 등을 냈다.

현재 박혜강 소설가의 창작실에 자리한 '가람문학 창작동아리'에서 합평회를 하는 등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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