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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함의 기술이 필요한 21세기의 리더

입력 2020.11.17. 14:57 수정 2020.11.19. 14:58
플렉스
제프리 헐 지음/ 갤리온/ 1만6천800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독일 명장 에르빈 롬멜은 유난히 병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적국인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도 롬멜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과 지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 리더는 기업 조직 내 사다리 꼭대기에 올라가고 성공을 누리려면 목표를 정하고,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하기만 하면 됐다.

오늘날 세상에서는 리더십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90년대생 조직원은 꼰대질 하는 상사를 외면하고, 위아래가 엄격한 조직보다 수평적 조직 환경을 더 원한다.

권위적 리더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지만, 수동적이고 우유부단한 리더를 원하지는 않는다. '플렉스'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요즘의 리더에게 신속하게 모습을 바꿔 접근하는 유연함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제프리 헐 박사는 '알파형 리더'와 '베타형 리더'라는 상반된 리더의 상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알파형 리더가 결과를 지향하고 권위를 중시한다면, 베타형 리더는 성장을 지향하고 과정을 중시한다.

저자는 알파형 리더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도, 모두가 베타형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둘 중에 더 좋은 리더십이란 없으니, 어느 하나의 리더십 스타일에 주력하기보다는 자신한테 맞는 리더십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파형 리더는 개방적인 자세로 여러 대안을 탐구해야 할 것이고, 베타형 리더는 필요할 때는 강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 생존과 성공을 원하는 리더는 어느 하나의 특정한 리더십 스타일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접근법을 바꾸는 유연함을 길러야 한다.

'플렉스'는 기존의 리더십 책들이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섬세하게 접근하여 담아낸다. 책 곳곳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조직 생활에서 한번쯤은 마주쳤을 매우 익숙한 상황들로, 성향과 상황에 들어맞는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다.

권력과 힘으로 통솔하던 시대는 지났다.

'꼰대'로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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