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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행복의 기준을 말하다

입력 2020.11.11. 17:01 수정 2020.11.12. 10:30

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

최복현 지음/ 인문공간/ 1만7천원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다. 몸 방역보다 마음의 방역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 나온 최복현씨의 '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는 감염과 격리 시대에 제우스를 소환해 새로운 가치와 내 마음의 방역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간 의미가 크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 원형을 뉴노멀의 시각으로 바라본 공동체의 새로운 가치와 개인의 행복 가치를 백신 같은 키워드 10개로 써 내려간 인문에세이다.

코로나로 흔들린 일상에는 불안과 희망이 교차한다. 찰랑거리는 내면의 평화와 일렁이는 일상과 사유는 저 멀리 달아났다.

불쑥 화가 나고 무시로 답답해지기 일쑤다. 세상의 편견을 버리고 더 연결된 세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한 시기다.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 제우스가 말을 걸어왔다. 제우스의 언어는 무게가 실려 있다. 그는 천지의 모든 현상을 주재하고 인간 사회의 정치와 법률, 도덕을 지키는 존재다.

인류는 이제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맞았다. 그동안 사람을 만나는 일은 즐거움이었지만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병의 매개체로 변하면서 타자와의 관계망에도 큰 구멍이 뚫렸다.

만남은 언택트의 일상으로 변했다. 미래는 설계조차 어렵고 스스로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변곡점에 내몰려 있다.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때디.

신화는 인류의 일상 배후를 설명하는 은유이자 내 안의 영적 잠재력을 발굴하는 실마리를 던져준다.

신화는 또 일상에 새로운 행복을 되찾아주는 유효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제우스의 가치를 다시 성찰했다. 제우스가 찾은 바이러스 시대 필요한 핵심가치는 10개다.

건강한 공동체와 내 마음의 행복의 표준을 바꿔주는 언어들이다. 이는 여신들과 균형추(크로노스), 약속(메티스), 품격(에우리노메), 생전(데테메르), 화합(므네모시네), 소통(마이아), 중용(레토), 권력(헤라), 유연성(인간 여자) 등 단어로 카오스를 넘어 질서를 찾는 모험기로 규정된다.

이 책은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는 생각의 모험에 기꺼이 뛰어들 것을 권한다.

타성에 젖은 생각의 저열함에서 벗어나 가치의 도약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제우스는 관습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을 했다.

제우스가 남긴 유산은 우리에게 유효하다. 그것은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답이다.

저자인 최복현씨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고 경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양강좌 인문학 강의를 맡고 있으며 시집 '언제 보아도 처음인 것처럼' 등을 펴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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