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번엔 함평서 발생···전남 10번째

입력 2022.12.05. 15:11 선정태 기자
고병원성 확진 1~3일 소요
1㎞ 내 12만7천 마리 살처분
농식품부 살처분 2㎞로 확대
조류인플루엔자 함평 거점 소독시설.

함평군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전남도가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긴급방역 조치를 했다.

특히 전남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농림식품축산부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2㎞까지 확대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폐사 증가 신고를 한 함평군 엄다면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지난 4일 오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올 겨울 들어 전남지역 가금농장에서 'H5형 AI항원 검출'은 이번이 누적 10번째이다. 항원 검출 농장에선 닭 8만 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1~3일 소요될 전망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도로 소독.

전남도는 AI 항원이 검출되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차량 14대를 동원해 소독을 실시했다. 항원 검출 농장을 포함해 반경 1㎞ 내 2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2만 7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반경 10㎞를 특별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전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집중소독과 임상예찰을 진행 중이며, 방역지역 32개 농장과 2개 역학농장에 대해선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고병원성 AI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남 일부 시·군에서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돼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나주에서 집중 발생 되는 등 지역적 위험도가 높아진 것을 고려해, 나주와 영암 지역에 대해서는 '500m 내 가금 전체 축종 및 오리에서 발생 시 500m~2㎞ 내 오리 추가 살처분'으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중수본은 전남 지역에 대한 특별방역 강화조치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에 방역차량과 살수차 등을 확대 배치해 영암호, 영산강 등 철새도래지 주변과 인근 농가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하고, 20일까지 농가 소독실태를 매일 점검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오리농장 질병신고 시료체취

또 나주·영암 지역의 육용오리 농장 출입구 등에 대한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출입차량과 사람을 엄격하게 통제할 계획이다.

육계·육용오리 등은 사육 기간을 당겨 조기에 도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방역대 내 소규모 농가에 대한 수매·도태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함평·무안군 소재 가금 농가에 대해서는 고위험지역에 준한 선제적인 방역관리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해당 시·군 내 사육하는 육용오리 농가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방역대 해제 시까지 전 가금에 대해 7일 주기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중수본은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20일까지 392개 단속반을 편성해 농장 내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 여부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며 방역 미흡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과태료 부과, 고발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처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AI가 발생하면 해당 농장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농장주들의 농장 단위 차단방역 강화가 절실하다. 또 방역 미흡사항이 있는 경우 즉시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20개 시·도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10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지역은 가금농장 9건, 야생조류 12건이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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