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 "외래종 쌀 퇴치" 종자주권 독립 선언

입력 2021.06.08. 17:00 선정태 기자
품질 좋은 ‘새청무’ 개발, 품종 국산화 확대
자율주행 모내기·지능형 드론방제 시연도
농협전남지역본부는 8일 함평군 엄다면 들녘에서 전남쌀 종자주권 독립 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전남 농협 제공

농협전남지역본부는 8일 함평군 엄다면 들녘에서 전남쌀 종자주권 독립 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농협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고 농도 전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이 행사는 국산 벼 품종을 확대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 쌀의 소중함에 대한 대국민 홍보 메시지를 전달해 국산품종 종자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이상익 함평군수, 김형모 함평군의회 의장,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 장승영 해남농협조합장, 고평훈 목포원예농협 농협중앙회 이사, 김옥주 농협양곡부장, 광주 전남RPC협의회 조합장, 농업인단체 등이 참석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8일 함평군 엄다면 들녘에서 전남쌀 종자주권 독립 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전남 농협 제공

전남농협은 종자주권 독립선언문을 통해 외래 품종을 없애고,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고품질 전남쌀을 생산해 종자주권을 지켜내자고 밝혔다.

또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광복회 전남도지부 200여명의 독립유공자와 자손들에게 전남쌀 대표 광역브랜드인 풍광수토 400포(4㎏)를 기증했다.

전남 지역 벼 재배면적 15만6천㏊에서 약 100여 품종의 벼, 보리, 찰보리를 재배하고 있다. 이 중 외래품종은 히토메보레, 고시히까리로, 전남 벼 재배면적의 1.4%인 2천195㏊를 점유하고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8일 함평군 엄다면 들녘에서 전남쌀 종자주권 독립 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전남 농협 제공

전남쌀 대표 품종인 새청무는 2017년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하고 기후 변화에도 강한 품종을 개발했다. 이 때문에 농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2019년 1만㏊에서 올해 8만㏊ 정도로 재배 면적이 늘면서 전남 지역에서 외래품종이 감축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전남농협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농업 확대를 위한 스마트 자율주행 모내기와 지능형 드론방제 시스템 시연 행사도 선보였다. 스마트 자율주행 이앙기는 농업인이 이앙기를 조작하지 않고도 스스로 못자리를 찾아가며 모를 옮겨 심는 기기로, 인력을 최소화 하고 반듯하게 모내기를 할 수 있다.

스마트 지능형 드론 방제는 다수의 농경지에 스스로 약제를 살포하는 자동방제 시스템으로, 기존 드론 방제의 문제점인 중복 방제, 누락구간 발생, 농경지 주변의 전선 및 나무로 인한 충돌·추락사고 등을 크게 줄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4년까지 벼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1천㎏ 이하로 줄이기 위해 외래품종 대체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신품종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서홍 본부장은"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종자주권을 지키고 식량안보를 지키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외래품종을 국산품종으로 대체하고 고품질 쌀 생산에 앞장서,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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