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경쟁 지각변동' 신범수, "최대한 1군에 오래있고파"

입력 2023.06.01. 15:58 이재혁 기자
31일 KT와 경기서 결승타 포함 3안타
땅볼 후 1루까지 전력질주…절박함 무장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범수가 31일 경기에서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가 않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범수가 안정된 수비와 쏠쏠한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며 신음하던 KIA안방에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주전포수를 맡았던 박동원이 FA자격을 얻어 LG트윈스로 떠났다. 이에 한승택과 주효상 콤비가 안방을 지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 이하였다. 주효상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한승택은 타율 1할3푼7리의 저조한 타격으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때 등장한 이가 신범수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데뷔한 그는 1군보다는 2군이 익숙한 선수였다. 2019년에는 1경기 멀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에 없는 공격형 포수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이렇게 잊혀 가는 듯 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범수는 매일 같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해 제주도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해 김선우, 신명승 등 후배들과 함께 훈련에 몰두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범수가 31일 경기 승리 직후 수훈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마침내 지난 14일 1군 콜업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려가던 신범수는 31일 경기에 선발투수 윤영철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타석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수비에서도 안방마님으로써 루키 윤영철을 리드하며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신범수는 "상대 투수가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그 부분을 노렸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콜업 직후에는 선발투수들과 싸인을 맞춰야 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연습과 공부를 하다보니 지금은 그래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웃었다.

그의 타격실력은 아마추어시절부터 정평이 났다. 신범수는 "스윙을 너무 어이없이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타석에 임한다"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자기스윙을 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절박함도 더해졌다. 지난 24일 신범수는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상대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수비부담이 큰 포수가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신범수는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1루 출루에 성공했다. 그는 "원래 코치님들이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 순간에 꼭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 땅볼을 치면 1루로 전력질주하는 습관을 들여서 항상 그렇게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지금 나이가 어린 나이도 아니고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퇴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금 더 절박하게 야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는 "최대한 오랜 기간 1군에 있고 싶다. 지금 이 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 1군에서 야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야구장에 출근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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