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염원 담은 손가락 세레모니 '눈길'
"부상없이 한경기 한경기 최선 다할 것"
"안녕하십니까.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입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FA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외야수 나성범의 입단식을 19일 거행했다.
지난 12월 KIA와 6년 150억원의 초고액 계약을 맺은 나성범은 이날 입단식으로 KIA입단 후 첫 공식행사를 소화했다. 입단식에는 장정석 단장을 비롯해 김종국 감독과 내야수 황대인, 투수 장현식이 참석했다.
입단식은 장정석 단장의 유니폼 전달식 후 기념 촬영과 선수단의 꽃다발 전달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장현식과 황대인은 나성범과 함께 우승을 향한 염원이 담긴 손가락 세리머니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입단식 이후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성범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구단 관계자에 감사하다"며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어제부터 긴장이 많이 되더라. 살면서 이런 자리가 있을까 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축하를 받는 것 같다. KIA에 입단해 너무 기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그전에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 FA최고액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나성범은 "부담되진 않는다. 저를 그렇게 높게 평가해주신 KIA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에 맞게 준비 잘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어느 자리든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타뿐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에서 태어나 진흥고를 졸업한 나성범은 고향팀에서 첫 목표는 '우승'이라며 목소리를 드높였다. 그는 "첫 번째는 역시 우승"이라며 "김종국 감독님과 장정석단장님이 계실 때 이루고 싶다. 믿어주신 만큼 구단에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역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 2012년 NC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계에 발을 들인 나성범은 1천8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94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나성범은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6년의 긴 시간동안 몸 관리 잘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고싶다"며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겨울동안 항상 다니던 센터에서 준비하고 있었다"며 "2022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훈련을 더 빨리 시작했다"고 비시즌간 훈련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3할타율과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하겠지만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치보다는 안 다치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주간전망]호랑이 군단, 하위권 상대 승수 쌓기 나설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마리오 산체스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주말 스윕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 사냥에 도전한다.KIA는 이번 주 대구와 광주에서 삼성라이온즈, 한화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은 각각 10위와 8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세가 오른 KIA가 이번 주 두 팀을 상대로 몇 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KIA는 지난 주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를 만났다. NC에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지만 롯데와 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으며 4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주간을 보냈다. 또 롯데전 스윕을 통해 7위로 쳐졌던 순위 역시 6위로 끌어올렸다. 5위 KT위즈와는 1.5경기차다.시리스 스윕 과정에서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줬다는 점이 KIA를 웃게 한다. KIA는 전반기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그 부담을 불펜히 고스란히 떠안았다. 하지만 이번 3연전에서 이의리와 윤영철, 토마스 파노니가 모두 6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를 기대케 한다. 또 마무리 정해영이 롯데와 3경기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부분도 고무적이다.◆삼성전첫 번째 상대는 삼성이다. 삼성은 올 시즌 36승 1무 52패로 10위다. 최근 3연승을 타는 등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로 기세가 나쁘지 않다.KIA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7경기에서 무려 6승(1패)을 쓸어 담았다. 삼성의 기세가 나쁘지 않지만 상대전적을 무시할 수 없다.KIA는 마리오 산체스-양현종-이의리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무대에 순조로운 연착륙을 하고 있는 산체스는 삼성을 상대로 첫 등판이다. 시즌 중반 KIA합류 이후 3경기에 등판한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체력이 떨어진 80구 이후에 피장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양현종은 삼성을 상대로 1승1패 2.70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삼성전 첫 등판이다.◆한화전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한 KIA는 주말 광주로 돌아와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37승 4무 45패로 KIA와 3경기차 8위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반타작 승부를 했다.KIA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해 3승6패로 고전했다. 2022년(9승1무6패), 2021년(10승3무3패), 2020년(11승5패), 2019년(12승4패) 등 최근 4년간 한화를 상대로 플러스마진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유독 약한 모습이다. KIA는 로테이션 상 파노니-윤영철-산체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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