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경쟁에 주전 필요
내부경쟁·트레이드 가능성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고질적인 포수난으로 올해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KIA는 지난 2014년 김상훈 코치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로 포수자리를 책임질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우승당시에는 SK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민식이 반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으나 이후 활약이 미미하다. 2013년 한화이글스로 이적한 FA이용규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한승택도 차기 주전 포수 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 성장이 더디다.
지난해 KIA는 한승택과 김민식이 각각 82경기와 100경기씩 번갈아 나서며 안방을 양분했다. 그러나 둘 중 누구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올 겨울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포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한승택은 82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 3홈런 16타점으로 2020년의 2할2푼6리 9홈런 29타점보다 하락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하는 WAR(스탯티즈 기준)은 2020년 0.52에서 2021년 0.59로 소폭 상승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김민식도 비슷하다. 지난해 100경기에서 타율 2할2푼에 3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WAR(스탯티즈 기준)은 0.68. 2020년(69경기 2할4푼8리 2홈런 21타점 WAR 0.08)과 비교해 출전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주전 포수를 차지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성적표다.
리그평균대비 수비 승리기여도를 뜻하는 WAA(스탯티즈 기준)에서도 한승택과 김민식은 각각 0.518과 0.667로 두 포수는 수비에서도 큰 믿음을 줬다고 보기 힘들다.
KIA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나성범과 양현종 두 대어에게 253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만큼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지난 해 가을야구에 성공한 KT위즈와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 키움히어로즈에는 모두 확고한 주전포수가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가을야구 진출의 필요조건은 듬직한 주전포수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신임 김종국 감독 또한 취임식에서 "체력부담이 크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는게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주전포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KIA는 우선 두 선수를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경쟁시킨다는 입장이다. KIA엔 두 선수 뿐 아니라 권혁경과 이정훈, 신범수 등 가능성을 가진 젊은 포수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성장해 주전 포수가 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또 다른 방법은 외부 수혈이다. 올 FA시장에는 장성우와 최재훈, 허도환, 강민호 등 많은 포수들이 나왔지만 KIA는 이들에게 손을 뻗지 않았고 결국 FA시장은 문을 닫았다.
이제 외부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은 트레이드 뿐이다. KIA 장정석 단장은 "지금 KIA선수들의 구성을 보면 약점이 있다.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 외부에서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이 쉬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는 것만 알아달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뒀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에 주전포수가 나타난다면 2022년 KIA의 순위표는 작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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