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야수들과 소통도 눈길
모든 선수에 도넛·커피 쏘기도
선발진 전력 보완 기대감 쏠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보 다카하시가 팀의 일원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데뷔 경기서 호투를 펼친데 이어 팀 동료들에게 이벤트를 펼치며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다카하시는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KBO 데뷔무대를 가졌다. 이날 다카하시는 최고 152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4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앞으로 국내 무대에 적응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법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또 이날 다카하시는 75개의 투구 수 제한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 탓에 4회 종료 후 투구 수가 70개에 이르러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했지만 선발진이 부족한 KIA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경기서 좋은 인상을 남긴 다카하시는 경기 외적으로도 인상적인 모습이다. 그는 KBO 역사상 최초의 브라질 출신 용병이지만 일본계3세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어 동양이 크게 낯설지 않다. 또 일본어와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다카하시는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 한국어도 빠르게 습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서 호수비를 펼친 수비수들과 연신 하이파이브를 하고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 때는 관중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카하시에 대해 "첫 등판치고는 내용이 괜찮았다.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나쁘지 않게 제구하며 스트라이크를 구사했고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다음 등판에서는 85~90개까지 던질 예정이다. 당연히 경기 중반에 상황을 보겠지만 투구 수가 어떻게 조절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또 "다카하시가 팀에 굉장히 적응 잘하고 있다. 사실 처음 다카하시가 자가격리 중일 때 영상통화로 처음 대화를 했다. 다카하시 본인이 KBO무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평소에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고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오늘도 커피와 도넛을 선수단 전체에 돌리는 이벤트도 했다. 여러 가지로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잃었다. 당시에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엔 시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KIA는 예상을 뒤엎고 포스트시즌 출전 마감기한(8월15일)을 넘긴 8월 26일 다카하시를 영입했다. 잔여시즌 동안 다카하시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2022시즌 외국인투수 후보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
최근 KIA는 멩덴과 임기영, 김현수, 한승혁, 윤중현으로 선발진을 꾸려왔지만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베일을 벗은 다카하시가 KIA 선발진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KIA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주간전망]호랑이 군단, 하위권 상대 승수 쌓기 나설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마리오 산체스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주말 스윕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 사냥에 도전한다.KIA는 이번 주 대구와 광주에서 삼성라이온즈, 한화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은 각각 10위와 8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세가 오른 KIA가 이번 주 두 팀을 상대로 몇 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KIA는 지난 주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를 만났다. NC에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지만 롯데와 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으며 4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주간을 보냈다. 또 롯데전 스윕을 통해 7위로 쳐졌던 순위 역시 6위로 끌어올렸다. 5위 KT위즈와는 1.5경기차다.시리스 스윕 과정에서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줬다는 점이 KIA를 웃게 한다. KIA는 전반기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그 부담을 불펜히 고스란히 떠안았다. 하지만 이번 3연전에서 이의리와 윤영철, 토마스 파노니가 모두 6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를 기대케 한다. 또 마무리 정해영이 롯데와 3경기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부분도 고무적이다.◆삼성전첫 번째 상대는 삼성이다. 삼성은 올 시즌 36승 1무 52패로 10위다. 최근 3연승을 타는 등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로 기세가 나쁘지 않다.KIA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7경기에서 무려 6승(1패)을 쓸어 담았다. 삼성의 기세가 나쁘지 않지만 상대전적을 무시할 수 없다.KIA는 마리오 산체스-양현종-이의리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무대에 순조로운 연착륙을 하고 있는 산체스는 삼성을 상대로 첫 등판이다. 시즌 중반 KIA합류 이후 3경기에 등판한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체력이 떨어진 80구 이후에 피장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양현종은 삼성을 상대로 1승1패 2.70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삼성전 첫 등판이다.◆한화전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한 KIA는 주말 광주로 돌아와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37승 4무 45패로 KIA와 3경기차 8위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반타작 승부를 했다.KIA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해 3승6패로 고전했다. 2022년(9승1무6패), 2021년(10승3무3패), 2020년(11승5패), 2019년(12승4패) 등 최근 4년간 한화를 상대로 플러스마진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유독 약한 모습이다. KIA는 로테이션 상 파노니-윤영철-산체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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