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한경기 평균 3.9득점 빈타
남은 경기 차세대 거포 발굴 절실
장타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거포의 등장이 절실하다.
KIA는 올 시즌 장타기근에 신음하고 있다. 그간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최형우와 나지완, 터커가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KIA의 올 시즌 팀 홈런 개수는 46개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2루타도 128개에 머무른다. 장타를 때려내지 못하니 팀 장타율 또한 0.33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허덕이는 중이다. KIA의 장타율은 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가장 낮았던 해는 지난 2012년의 0.347이다. 장타가 나오지 않으니 KIA는 올 시즌 101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392점을 뽑는데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3.9점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새로운 거포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다. 사실 KIA의 새로운 거포 찾기는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동안 팀의 중심을 잡았던 최형우와 나지완은 이미 30대 중반을 넘겨 에이징 커브를 생각해야할 나이다. 이에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들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KIA는 안고 있었다.
다행히 후보는 많다. KIA에는 황대인과 이정훈, 오선우, 이우성, 김석환, 이진영 등 거포 유망주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에도 황대인과 이정훈, 이우성, 오선우, 이진영이 1군에 이름을 올렸다.
황대인은 48경기에 나서 2할2푼8리의 타율과 6홈런 18타점으로 간간히 한방씩을 때려내고는 있다. 다만 멀티내야수 류지혁과 1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며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흠이다.
이정훈은 지난 5월 최형우가 안과질환을 호소하자 4번 타자 자리에 대신 이름을 올리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져 41경기 타율 2할4푼8리 2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더 아쉬운 점은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차전 경기서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아웃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우성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1할7푼9리에 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퓨처스서도 30경기에 나섰지만 2할7푼4리의 타율에 1홈런, 장타율 0.357에 머물렀을 뿐이다.
오선우는 한술 더 떠 8경기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수비서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지난 6월29일 이후 1군서 자취를 감췄다. 퓨처스에서는 59경기서 홈런 8개를 터트리며 장타생산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이진영은 지난 5월22일과 23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이후 힘을 쓰지 못하며 2할2푼9리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다크호스는 최근 군에서 전역한 김석환이다. 김석환은 지난 8월 팀에 합류한 이후 퓨처스서 12게임에 나섰다. 김석환은 12경기 만에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율이 2할4푼3리로 정교함이 조금 부족하지만 가다듬는다면 미래를 기대해볼만하다.
올 시즌 KIA는 장타력의 중요성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 올해의 실패를 내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 동안 KIA가 젊은 거포를 발굴해 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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