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김진욱 성적 부진...이의리 나설까
한국 야구대표 팀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2020 도쿄올림픽서 숙적 일본을 침몰시킬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올 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의리는 전반기 KBO리그 14게임서 71.2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3.89의 우등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성적에 기반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선발을 두고 일부선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이의리는 호투를 반복하며 이를 말끔히 지웠다. 이의리는 평균 145.7km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는 좌완투수다.
지금까지 대표 팀 좌완투수들은 국가 대항전서 유독 일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 팀에는 이선희(삼성)-구대성(한화)-봉중근(LG)-김광현(세인트루이스)으로 이어지는 좌완 일본킬러의 계보가 존재 한다
계보의 시발점에는 1977년 11월 니카라과 슈퍼월드컵에 출전한 이선희가 있다. 그는 이 대회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서 완투승을 따냈다.
이후 '대성불패'구대성이 좌완 일본 킬러로 등장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완투승을 챙긴 구대성은 2006년 제1회 WBC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계보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던 김광현으로 이어졌다. 또 2009년 제2회 WBC서는 봉중근이 나서 일본을 격침시켰다. 봉중근은 이 대회서 일본의 이치로를 상대로 여러차례 견제를 선보이며 '봉의사'별명을 얻기도 했다.
대표 팀이 이번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숙적 일본을 넘어야 한다.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대회서도 대표 팀은 좌완투수를 일본전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표 팀 엔트리에는 좌완투수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테랑 차우찬과 루키 이의리, 김진욱이 그들이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차우찬이 일본전 선발로 나서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객관적인 성적이 부족하다. 그는 올 시즌 중반 부상에서 돌아와 5경기에 나섰고 2승1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결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전에 믿고 내보내기에는 다소 불안하다. 뿐만 아니라 이미 국가 대항전 무대에 많이 나서 일본 특유의 현미경 야구의 집중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또 다른 좌완루키 김진욱은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주로 계투로 나섰다. 대표 팀에서는 주로 좌완불펜옵션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남는 것은 이의리다. 이의리는 대표 팀 좌완 셋 중 리그 성적이 가장 월등하다. 또 프로 1년차 답지 않은 강심장도 지니고 있다. 역대 좌완 일본킬러 계보서도 스타는 갑작스레 등장했다.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프로 2년차의 신예투수였고, 2009년 WBC의 봉중근도 냉정히 핵심자원으로 분류되는 투수는 아니었다. 이의리가 2020도쿄올림픽서 한일전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의리는 국가대표 선발 당시 인터뷰에서 일본전에 등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마운드에만 올라도 좋다"며 "대표 팀에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기회만 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 팀의 비밀병기로 꼽히는 이의리가 기대대로 국제무대서 좋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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