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NC전부터 4연패 수렁
박세웅 상대로 2안타 그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1개의 4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0-8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KIA는 지난 9일 NC전부터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날 선발투수 이민우를 시작으로 박진태-장민기-정해영-장현식 등이 이어 던진 KIA는 정해영을 제외하고 등판한 투수 모두 4사구를 허용했다.
이민우는 2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6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최고 구속을 147km까지 끌어 올렸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뭇매를 맞기도 했다.
위기는 1회부터 시작됐다. 1번 타자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민우는 이후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속안타를 내줬다. 4번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곧 정훈과 한동희에게 각각 안타를 맞아 2점을 뺏겼다.
2회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3회 다시 흔들리고 말았다.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5번 정훈에게 안타, 6번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김준태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책임주자 3명을 둔 채 마운드를 박진태에 넘겼다.
이민우의 뒤를 이어 올라온 박진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진태는 3회 초 무사 만루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았지만, 안타 2개 4사구 3개를 허용, 방어하는데 실패했다.
KIA 방망이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6회까지 8삼진을 당했고, 안타는 2개에 그치는 등 무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나마 박진태의 뒤를 이어 등판한 신인 장민기가 2.1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위안거리였다.
한편 KIA는 14일 브룩스를 선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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