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 스스로 증명
타격왕에 합당한 연봉 합의 기대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36)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최형우가 내년에도 호랑이 유니폼을 입을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 겨울 FA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새 시즌을 앞두고 KIA와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그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던 터라 KIA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에 팀을 옮기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잔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KIA 입장에서도 최형우가 필요한 상황이고, 그에 맞는 충분한 대우를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KIA와 최형우는 서로 '윈윈'했던 관계였다. KIA는 최형우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형우는 거기에 부족함 없는 실력으로 응답해줬다.
최형우는 KBO 최초로 FA 100억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삼성에서 15년간 선수생활을 마치고 2016년 겨울에 호랑이 군단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했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조회가 오면서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나왔지만 그의 선택은 KIA였다.
KIA 역시 최형우의 영입에 최선을 다했다. 4년 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첫 FA 100억원 계약이라 의미는 컸다.
최초와 최대라는 수식어 때문에 고평가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그의 방망이는 매 시즌 불을 뿜었고, 논란은 말끔히 사라졌다.
최형우는 이적 해온 첫 시즌인 2017년에는 KIA에게 11번째 우승을 안겨줬다. 2018년에는 5강에 그쳤지만 최형우는 528타수 179안타(25홈런)를 기록, 제몫을 다 해줬다.
그나마 부진했던 2019시즌에는 555타수 137안타(17홈런)으로 3할 타율을 지켰다. 나이 탓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듬해 보란 듯이 기량을 되찾았다. 2020시즌에는 522타수 185안타(28홈런)로 타격왕(타율 0.354)을 차지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5월을 제외한 모든 월별 타율이 3할 대를 훌쩍 넘긴 점과, 가장 더웠던 8월을 비롯해 시즌 막바지인 9월과 10월에 3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한 점은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한다.
때문에 KIA는 이번 FA시장에서 최형우를 잡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물론 예전과 같은 파격조건을 해줄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가치는 있다. 나이를 고려해 계약 조건은 4년보다 2+1년으로 성사될 것으로 추측된다. 연봉도 구단의 재정 상태와 낮은 장래성, 나이 등을 고려해 낮출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기여했던 점 등을 고려해 타격왕에 합당한 값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현 KIA 단장은 "최형우는 FA선수의 교과서다.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기술적으로도 아무 문제없다. 꼭 필요한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조 단장은 평상시 최형우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였던 성실함 등을 꼽으며 칭찬을 이어갔다.
조 단장은 "경기를 하다보면 어떻게 안 아플 수가 있겠나. 그럼에도 최형우는 '아프지만 무조건 경기 나가겠다. 내가 경기 못나가겠다 할 때까지 빼지 말아 달라'고 의지를 보여 왔다"면서 "또 후배들과의 교감하는 능력도 좋아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제 값'하는 최형우가 이번 FA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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