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체인지업 등 정교한 제구력 일품
팔꿈치 부상 딛고 선발 목표로 구슬땀
"양현종 선배처럼 KIA의 대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KIA 타이거즈 유망주 김유신(21)의 각오다. 김유신은 최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아직 많이 부족한 아기호랑이지만 포부는 컸다. 에이스 양현종과 같은 대투수로 성장해 타이거즈의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가 되길 원했다. 지난 8월 군복을 벗고 KIA로 돌아온 상태라서 의욕은 더욱 충만했다.
김유신은 "군대를 빨리 다녀온 것은 잘한 것 같다. 그게 최고였다"면서 "군 전역까지 했으니까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유신은 2018년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기대주다.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지만 장래가 촉망 돼 많은 관심을 받는다. 188㎝, 85㎏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140㎞대의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경기 운영 능력도 갖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기량은 상무시절 때 발휘됐다. 2019 퓨처스리그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1시즌을 소화할 동안 선발투수로 출전해 다승왕(12승)과 평균자책점 1위(2.25)를 기록했다. KIA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전상현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한 시즌 동안 재활에만 집중해야했다. 다행히 몸은 회복 됐고,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상태다.
김유신은 "수술이 잘 됐고, 재활도 마무리 했다. 굽어있던 팔은 많이 펴졌고, 던지면서 생기던 부대낌은 사라지고 좋아졌다"며 "현재 컨디션은 지난해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 내년에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신은 선발감으로 분류된다. 당장 선발로 쓰이지 않더라도 상무에서 그랬던 것처럼 장차 한 경기를 책임지는 투수가 되길 원한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카운터로 던질 수 있는 변화구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제로 구사하고, 직구는 가운데로 몰리지 않게 던진다.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는 공은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든다.
김유신은 "스피드가 더 오를지 기대는 하고 있다. 그리고 군대에서 타자를 상대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타자들이 노리는 것들이 보이더라. 어떤 공을 던져야 방망이가 나오는지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그의 내년 목표는 선발로서 8승을 거두는 것이다. 또 승리뿐만 아니라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유신은 "입대 전보다 던질 때 여유와 판단이 좋아졌다. 철도 들었다. 선발로 8승을 거두고 싶고, 안아프게 잘 던져서 풀타임을 소화해보고 싶다"면서 "전역도 하고 캠프도 시작했는데 몸을 더 잘 만들겠다. 구속도 올려서 목표를 달성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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