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입장 등 제한에도 관중들 행복
굿즈샵 등 주변 상권도 웃음꽃 만개
"65일 만에 광주에서 야구를 직관하게 되다니 정말 기뻐요."
20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다시 관중이 찾아온 광주 야구장에는 모처럼 활기 띤 모습이 보였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이날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때까지 우선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각 구장별로 20%대 초중반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KIA구단은 2만500석의 25.8%인 5천334석만 개방했다.
아직 코로나19의 공포가 남아 있지만 많은 광주 야구팬들이 찾아왔다.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이 몰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손을 잡고 온 가족,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온 직장인, 유니폼을 맞춰 입은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중석이 제한 돼 바로 옆에 앉아 응원할 수 없었지만 방문객 모두 한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입장하려면 예전과 다르게 열 체크와 QR인증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했지만 관중들은 큰 불만 없이 질서를 지켰다. 또 예전처럼 큰 소리를 지르거나 어깨동무를 할 수 없었지만 대신에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관중석이 차자 선수들은 물론 주변 상인들도 웃음꽃이 피웠다. 시즌 내내 문을 열지 못했던 편의점 등 푸드 코너는 오랜만에 찾아온 방문객들 덕분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타이거즈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전임에도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오더니 시간이 더 흐르자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일찍 온 야구팬들은 경기 시작 전에 야구장 곳곳을 누비며 살펴보는 등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자녀들과 야구장에 찾아온 곽훈룡(39)씨도 마찬가지였다. 곽씨는 아들 곽예준(7)군과 딸 곽예린(5)양의 손을 잡고 방문했다. 곽씨의 자녀들은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예준군은 터커를, 예린양은 박찬호를 응원하며 KIA의 승리를 바랐다. 또 타이거즈 굿즈샵에서 마스코트 호연이와 야구공을 구매하며 야구장에 온 기분을 만끽했다.
곽씨는 "야구장에 와서 너무 즐겁다. 빨리 코로나19로부터 회복 돼 다같이 응원하고 싶다"면서 "올해 마무리 잘하고 2021년에도 힘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친구들과 방문한 김진원(27)씨도 야구장에 방문한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김씨는 "야구장에 온 것만으로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난 기분이다. KIA가 5강에 진출하는게 사실상 힘들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응원하겠다"면서 "다치지 않고 KIA다운 야구를 계속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KIA, NC와 주말 3연전서 '아이앱스튜디오 브랜드데이'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리즈를 '아이앱스튜디오(IABSTUDIO)브랜드 데이 시리즈'로 치른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리즈를 '아이앱스튜디오(IABSTUDIO)브랜드 데이 시리즈'로 치른다.KIA는 지난 시즌 아이앱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 유니폼과 의류를 출시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선수단은 아이앱스튜디오 브랜드 데이로 치러지는 이번 3연전 동안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이날 선보이는 유니폼은 팀 상징인 검정색과 노란색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해 디자인했다. 상의, 하의 모두 검은색을 사용해 일체감을 강조했고, 노란색을 포인트로 활용해 호랑이의 강렬함을 표현했다.이와 함께 KIA와 아이앱스튜디오는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온 오프라인이벤트를 열어 '아이앱스튜디오 타이거즈색(IABSTUDIOTIGERSSACK)'을 선물한다.우선 챔피언스필드 내/외부에서 I,A,B스펠링을 찾아 본인과 함께 나온 사진을 SNS에 업로드해 인증하는 'IAB을 찾아라'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뒤 해시태그(#KIABSTUDIO)를 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이 밖에 경기 중 전광판 이벤트 및 응원단상 이벤트에 참가하는 팬들에게도 경품을 증정한다.승리를 기원하는 릴레이 시구 이벤트도 진행된다.20일 경기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뜻 깊은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타이거즈 '찐팬' 이민우씨 부자가 타이거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와 시타를 한다.지체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이민우씨는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개장 이후 거의 모든 홈 경기를 아버지와 함께 직관하고 있다.이민우씨는 "KIA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활력을 얻는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단에게 항상 고맙고, 경기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1일 경기는 광주 출신 아이돌인 펜타곤의 우석이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를 한다.우석은 "고향팀의 시구를 하게 돼 큰 영광이다. 승리기원시구를 통해 선수들이 저의 좋은 기운을 받아 경기에서 이겨 꼭 승리 요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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