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장 접전 끝 승리···3경기만에 반등 성공

입력 2020.09.27. 18:15 한경국 기자
롯데전 2-1 제압…타이거즈 팀 통산 2천500승
‘아홉수’ 양현종 , 7.1이닝 호투에도 10승 실패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교체되고 있다. 뉴시스

양현종의 7년 연속 10승 도전이 또 실패했지만 호랑이 군단은 3경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61승 54패를 기록, 5강 싸움에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경기는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이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양현종이 7년 연속 1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망은 밝지 않았다. 최근 KIA 타선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상대투수가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현종은 9승 이후 아홉수에 걸려 4경기 째 승리 확보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0회 연장끝에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한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현종의 호투 덕분이다. 양현종은 7.1이닝 동안 1실점에 그치는 활약으로 제몫을 다해줬다.

양현종은 처음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경기 중반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갈 정도였다.

1회초에는 투구 수 6개로 이닝을 마쳤다. 첫 타자 손아섭의 타구는 1루수 유민상의 호수비로 처리한 뒤, 한동희와 전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막아냈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0회 연장끝에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기세가 오른 양현종은 5회까지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2회초 이대호와 마차도를 삼진, 이병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3회초에는 오윤석을 삼진,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 정보근을 1루수 파울 아웃으로 처리했다. 4회초에는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한동희와 전준우를 내야 땅볼로 잡았고, 5회초에는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 이병규를 삼진, 마차도를 3루 땅볼로 막았다.

하지만 퍼펙트 행진은 곧 깨졌다. 6회초 우윤석과 민병헌을 외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정보근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땅볼을 허용하고 말했다.

7회에는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내야 땅볼, 좌익수 뜬공, 도루 저지 등으로 아웃카운트를 다 채웠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0회 연장끝에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8회초 투구 수 90개를 넘긴 양현종은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유일한 실점도 이때 나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오윤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빼앗겼다. 이후 양현종은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KIA타선은 4회와 10회 득점을 올렸다. 4회말 터커의 내야 안타와 최형우의 좌중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김태진이 중전 안타로 1점을 뽑았다.

한동안 침묵을 이어가던 방망이는 10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원준의 우전 3루타와 터커, 최형우의 자동 고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 때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끝냈다.

한편 KIA는 롯데전 승리로 타이거즈 팀 통산 2천500승을 달성하게 됐다. KBO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끝내기 안타 주인공 김태진은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 개인 첫 끝내기 안타였는데 팀 5강 싸움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수비를 더 잘했더라면 경기는 더 빨리 끝날 수 있었다. 내 수비 때문에 퍼펙트를 놓친 양현종 선배에게 미안하다고 했더니 신경안쓰고 있다고 해줬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집중하며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양현종이 최대한 많이 던지며 매우 호투했으나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 아쉽다. 불펜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김태진은 매 경기 잘해주고 있으며 특히 오늘 중요한 순간에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고 총평했다.

◆26일 경기

마운드 붕괴로 KIA가 무너졌다.

KIA는 26일 광주 홈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16으로 대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민우는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0.2이닝을 소화했고 6피안타 4볼넷 7실점 7자책점을 기록,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불펜으로 나선 고영창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7실점 7자책점을 기록했다.

KIA 득점은 3회가 전부였다. 3회말 한승택, 박찬호, 터커가 1득점씩 올리며 만회했지만 반격의 불씨는 살아나지 않았다.

▲ 광주전적(27일)

롯데 000 000 010 0 - 1

KIA 000 100 000 1 - 2

△ 승리투수 = 박준표(5승 2패)

△ 패전투수 = 박진형(1승 4패)

▲ 광주전적(26일)

롯데 716 100 010 - 16

KIA 003 000 000 - 3

△ 승리투수 = 이승헌(1승 1패)

△ 패전투수 = 이민우(6승 9패)

△ 홈런 = 강태율 1호(8회1점·롯데)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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