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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가을야구, 외인 3인방 손에 달렸다

입력 2020.09.16. 10:52 수정 2020.09.16. 10:57
‘에이스’ 브룩스, 전 구단 상대로 압도
가뇽, 8월 부진 털고 9월 반등 ‘활짝’
터커, 26홈런 등 장타자 변신 기대감↑
역투하는 브룩스. 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치지 않고 5강 싸움을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외인 3인방의 활약 덕분이다.

애런 브룩스(30), 드류 가뇽(30), 프레스턴 터커(30)는 KIA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는 단연 브룩스다.

역투하는 가뇽. 뉴시스

브룩스는 올 시즌 KIA의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22경기(144.1이닝)에 출전할 동안 10승(4패)을 거뒀고, 43실점 42자책점 평균자책점 2.62에 그칠 정도로 호투했다. 그의 방어율은 키움 요키시(2.1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투구 내용도 훌륭하다. 탈삼진은 121개로 4위를,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위를 기록한다.

기복이 없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퀄리티스타트를 15차례나 달성했고, 시즌 누적 평균자책점은 3.28을 넘은 적이 없다. 덕분에 5월 SK전 승리를 시작으로 6월 롯데·KT전, 7월 키움·두산 8월 LG전 9월 삼성·한화·NC전 등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타선이 약한 팀은 물론 강한 팀에게도 승리를 거둔 점은 KIA에게 큰 힘이 됐다. 전력차이가 큰 팀과 만나도 KIA가 쉽게 물러서지 않는 이유였다.

타석에 선 터커. KIA구단 제공

가뇽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가뇽을 제외하고 KIA가 5강 싸움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가뇽의 기록은 20경기(112.2이닝) 9승 5패 59실점 53자책점 평균자책점 4.23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팀 승리에 필요한 만큼은 충분하게 투구하고 있다.

그의 진가는 투구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볼넷은 47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101개를 따냈다. 또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40이고 피안타율은 0.259에 그친다. 특히 피홈런이 3개 밖에 없다.

8월 한 달 동안에는 평균자책점이 7.56를 기록,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에는 반등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3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2실점. 12일 NC전에서는 6.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터커가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터커는 102경기(390타수)까지 안타 120개를 성공시켰다. 타율은 0.308로 지난해 기록한 0.311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신 장타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 시즌 세운 9홈런 171루타를 넘어 올 시즌에는 벌써 26홈런 227루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집중력 있는 타격감이 일품이다. 터커는 역전의 용사로 불릴 정도로 영양가 있는 타격을 많이 해줬다. 결과는 득점력으로 드러난다. 지난해는 50득점 50타점에 그쳤지만 올해는 76득점 83타점을 세웠다. 이 추세로 간다면 100타점도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9월 들어 기세가 더 살아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9월 1일 삼성전부터 13일 NC전까지 치른 10경기 동안 타율이 0.350을 기록했다. 2루타 7개와 홈런 2개 등 장타력도 여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는 몸 쪽에 들어오는 공도 잘 쳐내고 있다. 그의 스윙은 좌중간 안타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궤적을 그린다. 양쪽 필드를 잘 쓰는 타자 유형으로써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룩스와 가뇽도 지금처럼 잘해주길 바란다. 브룩스와 가뇽 모두 선발로 준비하는 자세가 좋다. 특히 가뇽의 경우에는 경기 중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정해서 대처하는 능력도 잘 보여줬다. 앞으로 이런 점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IA가 외인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가을야구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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