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뇽, 8월 부진 털고 9월 반등 ‘활짝’
터커, 26홈런 등 장타자 변신 기대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치지 않고 5강 싸움을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외인 3인방의 활약 덕분이다.
애런 브룩스(30), 드류 가뇽(30), 프레스턴 터커(30)는 KIA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는 단연 브룩스다.
브룩스는 올 시즌 KIA의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22경기(144.1이닝)에 출전할 동안 10승(4패)을 거뒀고, 43실점 42자책점 평균자책점 2.62에 그칠 정도로 호투했다. 그의 방어율은 키움 요키시(2.1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투구 내용도 훌륭하다. 탈삼진은 121개로 4위를,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위를 기록한다.
기복이 없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퀄리티스타트를 15차례나 달성했고, 시즌 누적 평균자책점은 3.28을 넘은 적이 없다. 덕분에 5월 SK전 승리를 시작으로 6월 롯데·KT전, 7월 키움·두산 8월 LG전 9월 삼성·한화·NC전 등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타선이 약한 팀은 물론 강한 팀에게도 승리를 거둔 점은 KIA에게 큰 힘이 됐다. 전력차이가 큰 팀과 만나도 KIA가 쉽게 물러서지 않는 이유였다.
가뇽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가뇽을 제외하고 KIA가 5강 싸움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가뇽의 기록은 20경기(112.2이닝) 9승 5패 59실점 53자책점 평균자책점 4.23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팀 승리에 필요한 만큼은 충분하게 투구하고 있다.
그의 진가는 투구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볼넷은 47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101개를 따냈다. 또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40이고 피안타율은 0.259에 그친다. 특히 피홈런이 3개 밖에 없다.
8월 한 달 동안에는 평균자책점이 7.56를 기록,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에는 반등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3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2실점. 12일 NC전에서는 6.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터커가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터커는 102경기(390타수)까지 안타 120개를 성공시켰다. 타율은 0.308로 지난해 기록한 0.311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신 장타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 시즌 세운 9홈런 171루타를 넘어 올 시즌에는 벌써 26홈런 227루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집중력 있는 타격감이 일품이다. 터커는 역전의 용사로 불릴 정도로 영양가 있는 타격을 많이 해줬다. 결과는 득점력으로 드러난다. 지난해는 50득점 50타점에 그쳤지만 올해는 76득점 83타점을 세웠다. 이 추세로 간다면 100타점도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9월 들어 기세가 더 살아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9월 1일 삼성전부터 13일 NC전까지 치른 10경기 동안 타율이 0.350을 기록했다. 2루타 7개와 홈런 2개 등 장타력도 여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는 몸 쪽에 들어오는 공도 잘 쳐내고 있다. 그의 스윙은 좌중간 안타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궤적을 그린다. 양쪽 필드를 잘 쓰는 타자 유형으로써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룩스와 가뇽도 지금처럼 잘해주길 바란다. 브룩스와 가뇽 모두 선발로 준비하는 자세가 좋다. 특히 가뇽의 경우에는 경기 중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정해서 대처하는 능력도 잘 보여줬다. 앞으로 이런 점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IA가 외인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가을야구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KIA, NC와 주말 3연전서 '아이앱스튜디오 브랜드데이'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리즈를 '아이앱스튜디오(IABSTUDIO)브랜드 데이 시리즈'로 치른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리즈를 '아이앱스튜디오(IABSTUDIO)브랜드 데이 시리즈'로 치른다.KIA는 지난 시즌 아이앱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 유니폼과 의류를 출시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선수단은 아이앱스튜디오 브랜드 데이로 치러지는 이번 3연전 동안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이날 선보이는 유니폼은 팀 상징인 검정색과 노란색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해 디자인했다. 상의, 하의 모두 검은색을 사용해 일체감을 강조했고, 노란색을 포인트로 활용해 호랑이의 강렬함을 표현했다.이와 함께 KIA와 아이앱스튜디오는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온 오프라인이벤트를 열어 '아이앱스튜디오 타이거즈색(IABSTUDIOTIGERSSACK)'을 선물한다.우선 챔피언스필드 내/외부에서 I,A,B스펠링을 찾아 본인과 함께 나온 사진을 SNS에 업로드해 인증하는 'IAB을 찾아라'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뒤 해시태그(#KIABSTUDIO)를 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이 밖에 경기 중 전광판 이벤트 및 응원단상 이벤트에 참가하는 팬들에게도 경품을 증정한다.승리를 기원하는 릴레이 시구 이벤트도 진행된다.20일 경기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뜻 깊은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타이거즈 '찐팬' 이민우씨 부자가 타이거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와 시타를 한다.지체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이민우씨는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개장 이후 거의 모든 홈 경기를 아버지와 함께 직관하고 있다.이민우씨는 "KIA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활력을 얻는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단에게 항상 고맙고, 경기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1일 경기는 광주 출신 아이돌인 펜타곤의 우석이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를 한다.우석은 "고향팀의 시구를 하게 돼 큰 영광이다. 승리기원시구를 통해 선수들이 저의 좋은 기운을 받아 경기에서 이겨 꼭 승리 요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KIA 주간전망] '고공비행' KIA, 2위 NC와 제대로 붙는다
- · '약속의 8회' KIA, LG에 위닝시리즈...10승 고지 점령
- · KIA, 안 풀리는 날...부상 부상 또 부상
- · '네일 7이닝 무실점+김도영 3점포' KIA, 연패 탈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