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무기 체인지업 기대
KIA 반등 이끌지 주목
KIA 타이거즈 드류 가뇽이 7승 사냥에 나선다.
가뇽은 2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이번 경기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 KIA에게는 순위 상승이, 가뇽에게는 7번째 승리다.
지난주 5연패 수모를 당한 KIA는 5위에서 7위로 단숨에 떨어졌다. 가까스로 연패는 끊어놓은 상태지만, 앞으로 많은 승리를 쌓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 방전 돼, 반등이 쉽지 않다. 특히 야수진과 불펜진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걱정이 앞선다.
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발진의 호투가 필요하다.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 등 승리가 수월하도록 이닝을 이끌어줘야만 한다.
이 임무는 가뇽이 맡는다. 가뇽은 이번 두산전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낼 각오다.
가뇽은 승리에 목마른 상태다. 8월 치른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반기까지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가뇽이었다. 13경기 동안 6승 4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위력이 떨어진 모양새다. 8월 한달 동안 평균자책점은 9점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를 한 차례도 달성하지 못했다.
가뇽은 이 같은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두산전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두산전 좋은 기억이 있어 기대를 걸만 한다. 지난 6월 6일 등판해 6.1이닝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두산 타선을 상대로 위협적인 투구를 펼쳤다.
우려가 있다면 두산의 최근 타격감이다. 두산은 우승후보 다운 강팀 답게 방망이가 매섭다. 팀 타율은 0.297로 독보적인 1위다. 지난 주말 SK전에서는 불방망이에 힘입어 2경기 연속 8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경계해야 할 것은 타율뿐 만이 아니다. 높은 출루율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두산의 출루율은 0.366으로 1위를 달린다. 삼진 수가 10개 구단 중 9번째로 낮은 525개에 그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선구안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가뇽에게 승산은 있다. 그의 변화구과 직구를 적절하게 섞어 공략한다면 해볼 만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뇽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의 체인지업은 국내 정상급이다. 위기나 승부처에 나온 체인지업은 상대타선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든다.
두산 타자들도 체인지업 등 변화구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희망적이다. 두산은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병살이 많다. 병살 수는 89개로, 82개를 기록한 한화(2위), 80개를 기록한 롯데(3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다.
가뇽의 활약에 힘입어 KIA가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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