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맹활약…팀 평균자책점 1위
대타자 선전 등 윌리엄스 감독 용병술도
호랑이군단이 선발진 안정과 윌리엄스 감독의 용병술, 타선의 고른 활약과 신구 조화 등에 힘입어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특히 시즌 초반 우려와는 달리 경기를 거듭할수록 투타 안정이 이어지면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KIA는 지난 25일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이번 주 3위에서 시작하게 됐다. KIA가 상위권으로 올라선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아직 라이벌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시즌 중반에 이같은 성과는 놀랍다. 당초 KIA는 최약체 중 하나로 분류된 팀이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은 달라졌다. 마운드는 견고해졌고, 타선은 점점 뜨거워졌다.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투수진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고르게 활약한 KIA 마운드는 1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선발진의 경우 팀 평균자책점이 NC 다이노스(3.48)에 이어 2위(4.16)다. 올해 합류한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 덕분이다. 브룩스는 14경기 출전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고, 가뇽은 13경기 동안 6승 3패 평균재착점 3.53을 찍었다.
여기에 4·5선발진이 괜찮은 성적표를 작성한 것도 한몫했다. 임기영과 이민우는 대부분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 또 양현종은 지난해보다 다소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최근 치른 한화전에서 7경기만에 승리를 따내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불펜진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KIA가 많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불펜진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3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KIA에 이어 키움(4.55), 삼성(5.00), 롯데(5.14)순으로 이어진다. 불펜 중에 단연 눈길을 끄는 선수는 홍상삼, 고영창, 박준표, 정해영, 전상현, 박정수 등이다. 이들은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버텨줬다.
야수진은 공·수에서 제몫을 다해줬다. 비록 팀 타율 0.278(5위), 홈런은 68개(4위), 출루율은 0.354(5위), 장타율은 0.420(6위) 등 타격감이 중위권 수준에 불과하지만, 팀 승리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점수를 뽑아줬다.
특히 윌리엄스 감독의 대타기용이 눈부셨다. 대타로 기용된 선수들은 적재적소의 타격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대타 타율이 저조했었던 시즌 초와 달리 최근 기록은 2위(0.300)다. 어느덧 대타타율 1위 삼성(0.307)과 함께 3할 타율을 달리는 중이다.
수비에서는 이창진, 박찬호, 김규성 등 '젊은 피'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마운드의 짐을 덜어줬다.
베테랑들의 활약상도 있다. 베테랑들은 화끈한 한방은 물론, 지친 타선과 마운드에 단비 같은 타격으로 힘이 돼 줬다.
최형우, 유민상, 터커는 3할 이상 타격을 성공시키는 등 중심타선에서 불을 뿜었다. 나지완은 타율이 0.295로 3할에 미치지 못하지만, 타점이 최형우와 나란히 팀 내 2위(45타점)에 랭크,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선수들이 경기장에 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더라.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어떤 표정을 지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에 집중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많은 선수들의 노력으로 상위권에 진입한 KIA가 시즌 마지막까지 강팀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KIA, NC와 주말 3연전서 '아이앱스튜디오 브랜드데이'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리즈를 '아이앱스튜디오(IABSTUDIO)브랜드 데이 시리즈'로 치른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리즈를 '아이앱스튜디오(IABSTUDIO)브랜드 데이 시리즈'로 치른다.KIA는 지난 시즌 아이앱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 유니폼과 의류를 출시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선수단은 아이앱스튜디오 브랜드 데이로 치러지는 이번 3연전 동안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이날 선보이는 유니폼은 팀 상징인 검정색과 노란색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해 디자인했다. 상의, 하의 모두 검은색을 사용해 일체감을 강조했고, 노란색을 포인트로 활용해 호랑이의 강렬함을 표현했다.이와 함께 KIA와 아이앱스튜디오는 이날 경기장을 찾는 팬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온 오프라인이벤트를 열어 '아이앱스튜디오 타이거즈색(IABSTUDIOTIGERSSACK)'을 선물한다.우선 챔피언스필드 내/외부에서 I,A,B스펠링을 찾아 본인과 함께 나온 사진을 SNS에 업로드해 인증하는 'IAB을 찾아라'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뒤 해시태그(#KIABSTUDIO)를 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이 밖에 경기 중 전광판 이벤트 및 응원단상 이벤트에 참가하는 팬들에게도 경품을 증정한다.승리를 기원하는 릴레이 시구 이벤트도 진행된다.20일 경기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뜻 깊은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타이거즈 '찐팬' 이민우씨 부자가 타이거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와 시타를 한다.지체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이민우씨는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개장 이후 거의 모든 홈 경기를 아버지와 함께 직관하고 있다.이민우씨는 "KIA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활력을 얻는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단에게 항상 고맙고, 경기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1일 경기는 광주 출신 아이돌인 펜타곤의 우석이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를 한다.우석은 "고향팀의 시구를 하게 돼 큰 영광이다. 승리기원시구를 통해 선수들이 저의 좋은 기운을 받아 경기에서 이겨 꼭 승리 요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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