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중 풀타임 소화 경험 ‘유일’
시즌 중반기에 돌입한 KIA 타이거즈가 포수 김민식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프로야구가 시즌 중반에 들어서게 됐다. 초반에 반짝였거나 부진했던 팀들도 자신의 순위를 찾아갈 시기다. 4위에 랭크된돼 있는 KIA는 5할 이상 승리를 거두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오고 있다. 선두권에 있는 키움과 두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반대로 반등을 노리는 삼성과 LG에게는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지금의 순위를 지키려면 앞으로 더 많은 동력은 불가피하다. 전술적인 부분 등을 보완하고 개선할 수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체력 보강이다. 최근 KIA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기에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을 기용한다면 체력회복의 효과로 순위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KIA는 포수 3명을 1군 엔트리에 포함하는 카드를 선택했다. 확장엔트리 기간이 아님에도 포수를 3명 넣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 시즌 KIA의 안방은 한승택과 백용환이 담당을 했다. 한승택은 안정적인 수비를, 백용환은 화끈한 공격력을 어필하며 팀의 핵심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던 중 김민식이 합류하게 됐다. 김민식은 지난 13일부터 1군에 합류해 KIA는 3인 포수체제로 바뀌었다.
포수의 보직 특성상 체력소비가 크기 때문에 생각해볼만한 카드였다. 실제로 최근 KIA의 포수들이 실수를 범하는 등 집중력 떨어지는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키움전에 출전한 김민식은 윌리엄스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줬다. 첫 타석부터 좌중간 3루타를 치더니, 5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활약상은 14일 삼성전에서도 계속됐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다.
김민식은 상황에 따라 대타로 기용될 뿐만 아니라 한승택, 백용환과 나란히 안방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 김민식은 한승택, 백용환과 달리 풀타임을 뛴 경험도 있어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승택이 가장 많은 경기 수를 보낸 시즌은 2019년(105경기)이고, 백용환은 2016년(80경기)이다. 반면에 김민식은 2017년에 137경기, 2018년에 125경기를 소화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테랑들의 진가가 드러나는 만큼 풀타임으로 뛴 경험이 있는 김민식의 활약이 된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한 김민식의 선전에 힘입어 호랑이 군단이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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