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지방시대 주도 광폭 행보 '눈길'

입력 2023.03.23. 15:47 류성훈 기자
경기·영남·남해안 등 광역단체장과 잇단 교류
지역·정당差 넘어 당면 현안 공동해결 ‘맞손’
남해안개발청, 4도3촌제 등 논의…균형발전 앞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남 방문의 해 홍보 행사장을 방문, 김영록 전남지사와 관광해설사, 지역 캐릭터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시대 구축을 견인하기 위해 광주·전남을 넘어 경기·수도권, 영남, 남해안지역 광역단체장들과 잇따라 교류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지역과 정파간 차이를 넘어 화합과 현장 위주의 정책으로 지방시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다양하게 수립,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23일 울산에서 '영호남 시도지사협의회'를 갖고 상생을 도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4도(都)3촌(村)' 생활양식을 반영한 복수주소제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등 공동협력 과제를 체계적으로 구체화했다.

또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권 영호남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제동맹 차원에서 공동프로젝트를 공동 용역으로 발굴하자고 제안, 긴급 공동협력과제로 채택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23일 울산광역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영·호남 시도지사들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이에 앞서 김 지사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지난 2월 양 시·도간 처음으로 서울 국회에서 '전남-울산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지방재정과 경제, 안전, 관광 등 7개 분야에 대해 교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이들은 지역자원시설세 과제 확대와 국세의 지역 환원 촉구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상생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3일 울산광역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와 울산시는 국가 석유화학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등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영·호남 지역간 차이로 교류가 없다가 최근 첫 교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지사는 경기·수도권과 남해안지역 광역단체장들과도 상생 교류 활동을 폭 넓게 전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오는 4월 초 경기도청에서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 근무하며 경기도와 협력 관계를 도모한다. 김 지사는 이 자리서 직원과의 대화, 현장방문 등 활동을 벌이며 전남-경기 상생발전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4월 말에는 전남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와 '영호남 상생화합 대축전'을 벌이며 영호남 교류를 확대한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동갑내기 정치인이자 부지사·국회의원, 재선 도지사 등 '닮은 꼴 인생 궤적'으로 남다른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남해안시대를 위한 남해안 광역단체장들과의 친선 교류 활동은 더욱 활발하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은 지난 2월 통영에서 해양수산부와 함께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전남도 제공

김 지사는 지난해 말 광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등과 함께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2월에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활동에 나서는 등 성과도 드러냈다.

'제1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23일 울산광역시 롯데호텔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남도 제공

특히 김 지사는 해수부 등에 남해안을 세계 최고 해양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을 건의하며 남해안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타 지역 광역단체장들과 상생 교류 등 활동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지방이 주인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남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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