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경찰·언론·시민사회 등 구성
자치경찰제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할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으로 김태봉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조만형 동신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막강 권한'을 가진 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생활안전, 여성·아동·청소년, 교통 등 대시민 치안서비스의 획기적 탄력이 기대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태봉 명예교수는 육군고등군사법원 군판사 출신으로 변호사 개업 후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광주YMCA 시민권익변호인단 창설 초대 단장, 광주YMCA 이사장, 광주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두루 역임했다.
광주시는 김 교수가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과 중립성이 확보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위원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용섭 시장이 지명했으며 정무직 2급 위원장을 맡는다.
이로서 광주자치경찰위원 7명이 모두 결정됐다. 위원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송지현 변호사 겸 여성의전화 대표 ▲문기전 광주YMCA 사무총장, 광주시의회 의장이 추천한 ▲오재일 전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 ▲오윤수 전 광주경찰청 보안과장, 광주시교육감이 낙점한 ▲신광식 변호사, 국가경찰위원회가 확정 통보한 ▲정영팔 KBC광주방송 보도국장 등이다.
이 중 1명은 상임위원을 맡게되며, 위원회의 제청을 통해 정무직 3급으로 임용돼 상근한다.
광주시는 7명의 위원에 대해 각종 자격 및 결격 조회 등 검증을 거쳐 오는 5월10일 '광주시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시행일에 맞춰 광주자치경찰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김일융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자치경찰제가 합의제 독립기관으로 설치되는 만큼 초대 위원회 인선은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양성 균형, 인권전문가 등 다양한 요수를 고려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치안의 손길이 필요한 시민 삶의 현장에서 자치경찰 기능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작동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위 사무국은 광주시청 11층에 들어서며 1국 2과 6팀 총 28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11명은 경찰에서 파견된다.
전남도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으로 조만형 교수를 내정하고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7명 구성을 완료했다.
김문호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국가경찰위 추천으로, 서채수 전남경찰청 경우회 사무처장·김용근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남도의회 추천으로, 백혜웅 전 총경·유숙영 순천대 법학과 교수는 위원추천위 추천으로, 강행옥 변호사는 전남도교육감 추천으로 각각 선정됐다.
전남도는 추천된 위원 7명에 대해 자격·결격 조회 등 개별 검증을 끝내고 6월부터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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