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만든다

입력 2021.04.06. 18:40 도철원 기자
[지역혁신 프로젝트 어떻게]
일자리통합·블루이코노미·뉴딜 등
3개분야 인재 양성·취업 촉진 지원
2016년부터 8천732명 일자리 창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가치로 추진 중인 전남도가 지역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선다. 전국에서 부산, 대구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사업비를 확보한 전남도는 지역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력 양성과 취업 촉진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의 대표적인 민관일자리 협업 모델인 전남 일자리 꿈터에서 한 구직자가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지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 기반 마련

올해 전국단위 대규모 일자리 사업인 '지역혁신프로젝트'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22억7천만원 등 사업비 33억7천만원을 투입하는 전남도는 일자리 플랫폼 운영 등 지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2017년 무안에 임시 개소한 일자리 플랫폼은 전남도 일자리종합센터, 고용혁신추진단, 일자리평가분석센터, 창업지원플랫폼, 청년마을로사업 매니저 등 5개 기관으로 구성·운영 중이다.

전남도는 오는 7월 순천 신대지구에 일자리 플랫폼이 건립되면 일자리재단을 설립·운영할 예정이다.

민관 일자리 협업모델인 '전남 잡스퀘어'에서 취업과 면접 코칭을 받고 있는 예비취업자들의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도 일자리 플랫폼은 일자리정보의 통합관리와 구인, 구직 매칭서비스 제공 수요자 중심의 종합 취업 지원서비스, 예비창업자 발굴 및 육성, 성장, 판로지원 등 종합적인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일자리 사업 기획과 집행, 모니터링 평가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용 예측과 미래일자리 환경 예측 등 플랫폼 중심의 일자리 거버넌스 확대를 통해 사업 운영에 대한 내실을 기하는 한편 연계·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 일자리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구 외부유출을 막고 지역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연계한 지역 맞춤 면접비, 지역인재 채용 지원으로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안정과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에너지신산업 등 블루이코노미 지원

일자리 통합관리에 이어 지역 핵심사업인 블루이코노미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블루에너지 분야인 에너지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집중 육성해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

올해는 ▲기업 경영 컨설팅 ▲시제품 제작지원 ▲홍보마케팅 지원▲제품인증 및 특허 지원 ▲고용촉진 및 유지지원 등에 5억8천만원을 투자해 8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블루트랜스포트와 연계한 첨단운송기기 부품산업 기업지원 프로그램 진행 모습. 전남도 제공

블루트랜스포트 분야와 연계되는 첨단운송기기 부품산업 지원도 시행된다.

자동차,e-모빌리티, 드론 등 관련 업체와 첨단운송기기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시제품 제작 지원(최대 5천만원)을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의 기술지도, 시험, 평가 지원 등을 통해 전남형 친환경 자동사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7개 기업에 4억5천만원을 지원, 3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

해당 기업 지원 외에도 이들 관련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예비취업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도 이뤄진다.

전남고용노동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교육훈련은 부품제조 3D모델링 제작, 신재생에너지 부품 소재 양성 등을 통해 해당 분야 전문인력 60명을 양성한다.

그리고 비대면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과 인건비 지원 등 행안부 사업 연계를 통해 이들 취업자의 조기 퇴사를 방지라고 안정적인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 신규 일자리 1천340개 '목표'

민관 일자리 협업 모델인 '전남 일자리 꿈터''전남 잡스퀘어' 등을 통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등 권역별 고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남도는 올해 신규 일자리 1천34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추진해온 '지역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8천732명의 일자리를 창출, 연간 1천746명의 일자리를 만들어왔지만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경직되는 어려움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두차례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28억원 포함 사업비 45억3천만원을 투입해 진행한 9개 사업을 통해 1천600명의 일자리를 창출, 전남 고용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순천의 '李(이)착한김밥'이상명 대표는 비건베이커리점을 운영하다 코로나19여파로 폐업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비대면 전문 컨설턴츠와 상담을 통한 경영 진단 등 전환 컨설팅을 받고 배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일식 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해 월 매출 3천만원, 배달앱 만족도 2위를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됐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지난 2018년 좋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지원 등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22개 시군과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 지속적으로 동행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16년 종합대상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올해에도 종합대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이남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도내 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 발굴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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