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불가피…사각지대 최소화에 촉각
사상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이 9일 시작됨에 따라 지역 교육계는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원격수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긴장하는 기색이다.
서버다운이나 플랫폼 불안정 등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물론 장애학생 교육이나 디지털 범죄 등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광주와 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는 빈틈없는 온라인 개학 준비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아부었다. 시범수업을 통해 사전리허설과 수업콘텐츠 정상 가동 여부, 플랫폼 안정성도 꼼꼼히 살폈다.
상일여고 등 일부 학교에서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수업연수를 진행하고, 온라인 개학 로드맵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 준비와 EBS 연계 강의 업로드 상황도 꼼꼼히 체크했다.
광주일고 김소희 국어교사는 화상회의 어플인 '줌(Zoom)'을 활용해 학급 제자들과 소통했다. 김 교사는 "줌은 수업자가 설정을 통해 외부인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며 "수업규칙을 미리 공지하면 전체 화상회의에서 소그룹을 만들 수 있고 교사가 각 그룹에 참여해 피드백함으로써 학생 모둠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마련됐다.
광주교육청은 장애유형, 학교 여건, 보호자 요구 등을 고려해 특수학교(급) 장애학생 원격수업을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수준별 과제 제시) ▲가정방문교육(과제학습지 전달)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눠 운영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전남도교육청도 장애학생들을 위해 시각, 청각, 지체, 발당 등 장애유형 별 온라인 학습방을 운영하고, 특수교사 30~40명으로 지원단을 구성해 원격수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교육당국의 준비에도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처음 겪는 경험인 만큼 시행착오에 대한 우려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동시에 접속자수가 폭주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의 안정성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학교안에 와이파이가 부분만 설치돼 있거나 동시접속 시 버퍼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스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또 한부모, 조손, 다문화 등 가정 내 원격교육이 원활하지 못한 학생이나 맞벌이 가정 역시 원활한 수업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교사나 학생들이 개인정보 유출 등 디지털 범죄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보안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걱정도 크다.
김기중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 '능동적 학습자'로서 함께 힘을 모을 때"라며 "교사와 학교에 대한 믿음, 가정의 조력, 교육당국의 지원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 광주인성고, 개교 50주년 맞아 '따뜻한 인성' 봉사활동 실시 광주인성고등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인성고등학교(이하 광주인성고)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28일 광주인성고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남구장애인복지관' 및 '소화천사의집'과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1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은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을 각각 방문해 기관 장애인 생활 시설 정비를 돕고, 같이 산책을 하는 등 교육의 장을 넓혀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웠다.이경기 광주인성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한 학기에 한 번씩의 봉사활동이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접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초석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광주인성고는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 교외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주별로 한 학급씩 돌아가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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